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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영화74

7광구, 하지원 자필편지와 영화보다 재미있는 리뷰? 영화 '7광구'. 개봉 한지 일주일도 내지 않았는데 관객수 150만명을 돌파했다고 하네요. 참으로 기이한 일입니다. 왜냐면 오락가락(개봉전과 개봉후) 평점 때문입니다. 주요 포털 영화 정보를 살펴보면 7광구는 7점대가 아니라 3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7광구는 기대작이었습니다. 영화가 개봉되기 전에 평점대는 7점대와 8점대를 오갈 정도였고, 그 덕분에 영화 예매율은 가장 높았지요. 포털 영화 정보에 누리꾼(관객)들이 올린 글들을 읽어보면, 추천하는 분이나 비추천하시는 분들의 평가가 비슷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당연 영화를 추천하는 분들은 평가를 긍정적으로 해야 하는데, 7광구는 그렇지 않네요. ▲ 7광구가 개봉되기 전(6월 27일) 평점 ▲ 오늘(8월 9일) 기준 7광구 평점(다음) ▲ 오늘(8월 9일).. 2011. 8. 9.
영화 '링크'는 관객들과 링크했을까? 우디한이 연출한 영화 '링크'. 링크는 인터넷이 발달한 현대사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사용되는 용어 중에 하나다. 내가 인터넷에 남긴 글들은 제목과 주제에 따라 실타래처럼 얽혀있다. 사람들은 인터넷에 올려진 사진과 글, 동영상을 보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관계되어진 또 다른 세계와 만난다. 영화 링크는 과학기술이 탄생시킨 하이퍼링크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아날로그적이며 영적인 링크다. 영화 링크에 등장하는 인물과 주제는 단순해 보인다. 영상은 섬세하고 잔혹하다. 정이 없다. 그렇기에 테크놀러지 링크에 가까워 보인다. 영화 링크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은 네 사람. 죽은 여동생을 그리워하는 이재현(류덕환), 이재현의 선배이자 온,오프 포커게임에 빠진 학원 원장 구성우(김영재),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읽.. 2011. 8. 6.
피터포크 별세, 형사콜롬보 한국말 더빙의 주인공은? 1970년대 시작된 TV 외화시리즈 '형사 콜롬보'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피터 포크(피터 폴크)가 별세했다고 한다. 향년 83세. 피터 포크는 2007년부터 알츠하이머병으로 투병생활을 해왔다. 피터 포크 이름만 들으면 형사 콜롬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어리숙한 집요함. 천재적인 수사력. 형사 콜롬보가 한국 안방을 두들겼을때, 사람들은 콜롬보의 남루한 외투(트랜치 코트), 시가를 문 모습 등 독특한 캐릭터도 캐릭터였지만 한국말 더빙 목소리를 잊을 수 없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1984년 짧은 나이(43세)에 고혈압으로 숨진 명 성우 최응찬. 형사 콜롬보가 방영되었을 때는 '더빙의 시대'였다. 지금이야 외국 영화나 드라마는 자막이 대세였지만, 그 당시에는 성우의 목소리가 외국 배우 캐릭터를.. 2011. 6. 25.
황해가 칸영화제에서 기립박수 받은 이유 '추격자'를 연출했던 나호진 감독. 추격자 2탄이라는 수식어가 달리며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나 감독의 세 번째 영화 '황해'가 칸영화제에서 선(공식 스크리닝)보여 15분간 외신 기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고 한다. 황해. 중국 동부 해안과 한반도 사이에 있는 바다. 서해다. 연변 조선족이 한국인도 중국인도 아닌 경계인이듯. 영화의 무대는 중국 연변과 한국이다. 황해는 2시간이 넘는 긴 영화다. 하지만 긴 시간을 충족시켜 줄 속도감과 출연 배우(하정우,김윤석,조성하)들의 연기력 때문에 지루함은 없다. 그렇기에 칸을 찾은 외신기자들이 좀처럼 볼 수 없는 긴 박수를 보냈을까? 황해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없다. 관람자의 몫이다. 황해는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하고 있지만, 남자의 야욕을 담았다. 나 감독.. 2011.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