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밥/영화74 김기덕 '아리랑'은 '쿨'한가? 김기덕 감독의 영화 '아리랑'이 칸 영화제(비경쟁 부문)에서 선보였다. 외신에 따르면, 아리랑에 최고의 작가영화라고 평가했다고 한다.자신의 지난 삶의 궤적을 담은 다큐멘터리 방식의 영화 아리랑을 보지 못해, 이러쿵 저렁쿵 이야기를 풀어 놓고 싶지 않다. 한국 언론에 소개된 김기덕 아리랑에 대한 기사는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1.장훈 감독의 배신 2. 악역에 대해 3. 한국 문화를 비판한 영화를 연출해서 외국영화제에서 상을 받으니, 정부에서 상(훈장)을 주더라. 이들은 과연 영화를 보고 상을 준것일까. 장훈 감독은 김 감독 사단(?)의 조감독 출신이다. 김 감독도 잘 알겠지만, 한국 영화계의 도제적 관계는 이미 널리 알려져있다. 장훈 감독이 배신을 했는지, 결국 풀어야 할 대상은 김 감독이.. 2011. 5. 15. 라스트 갓 파더, 외국 평점은 얼마나 될까? 심형래의 가 미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미디(코믹, 코메디) 영화의 고전이 될 것 같다. 기대가 아니라 비아냥이다. 58개 극장에서 뚜껑을 열었지만, 곧 뚜껑을 닫을 것 같다. 개봉 일주일 동안 벌어들인 돈은 힘겹게 1억원을 넘겼다. 총제작비 150원에 비해 초라한 성적이다. 라스트 갓 파더는 정부 지원금 12억(한국 콘덴츠 진흥원), 12억원 중 제작비에 10억원, 2억원은 부가 콘테츠 비용에 쓰였다고 한다. 투자기관의 지급보증 40억. 자취방에서 병마와 굶주림에 죽은 시나리오 작가 최고은이 다시 떠올랐다. 흥행 실패와 영화 수준은 비례하지 않는다. 하지만 라스트 갓 파더는 콘덴츠하고는 너무 멀고 먼 영화다. 그렇기에 12억원은 크게 보인다. 라스트 갓 파더는 심형래아이콘과 입소문을 통해 국.. 2011. 4. 16. 영화는 누가 '컨트롤러' 하고 있나? 현대 SF 소설의 대가로 불리는 필립 K. 딕(Phllip K. Dick)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컨트롤러(Controller)가 개봉되었 다. 영화 보기에 앞서 관련 정보를 포털사이트를 통해 살펴본다. 통과의례가 된 지 오래다. 맷 더이먼 광팬은 이유 불문하고 보겠지만, '어떤 영화볼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영화정보는 중요하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포털 영화 평점은 믿을만 한가? 누구나 영화를 보기 전에 살펴보고, 뒤짚어 살펴보지만 영화평점은 영화선택에 필수코스가 되었다. 믿건 믿지 않건 예비 관람자(고객)에게 영향을 미친다. 알면서 속는다는 말이 있지만, 속을 때가 많다. 알려지다시피 포털 영화평점은 지극히 주관적이며 의도적이다. 컨트롤러는 관리자, 회계를 담당하는 사람을 뜻한다. 영화평점은 .. 2011. 3. 6. 청룡영화제 ‘이끼’들이 양지로 나온 이유? 저녁밥을 먹으면서 잠시 방송에서 중계되고 있는 청룡영화제를 보았다. 영화 ‘이끼’에서 이끼(조연) 같은 익살맞고 소름 돋아나는 연기력을 펼친 두 배우가 남우주연상(정재영)과 남우조연상(유해진)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제대로 선정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상(강우석)까지 받았으니 이끼가 이끼수준을 넘은 셈. 영화 ‘이끼’는 윤태호 만화 잔혹스릴러 ‘이끼’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만화의 캐릭터가 영화에 고스란히 녹아들어간 영화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이끼는 잎과 줄기의 구별이 분명하지 못하다. 이끼에 출연한 배우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주연 같은 조연, 조연 같은 주연들이 연기력을 뽐냈다. 어쩌면 다들 조연상감이다. 조연상을 한, 두 사람에게 주지 않는다면 연기자 모두에게 공동 수상을 주고 싶을 정도다. 영화 ‘.. 2010. 11. 27.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