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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23

김진숙 위원,85호에서 내려오세요? 욕 들어 먹을 각오하고 당신에게 글을 쓸까합니다. 당신을 보면 참 부끄럽습니다. 솔직한 심정입니다. 당신은 85호 크레인에서 목숨을 건 투쟁을 하고 있지만, 저는 먼 발치 방안에서 잡글 쓰는 잡놈이니까요. 당신이 당신의 트위터에 소개한 프로필을 다시 읽어봅니다. ' 열 여덟살 옷공장 신발공장 가방공장 조선소용접공 대공분실 해고 징역 수배 다시 징역 장례치르고 추모사 하다보니 쉰둘. 20년지기가 정리해고 반대하며 129일매달려있다 목을 맨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 위에 다시 정리해고 반대하며 올라와 울다가 웃다가'. 울다가 웃다가 당신의 사진을 봅니다. 참 다사다난한 삶을 사셨네요. 김진숙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런 삶을 살아왔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시대 같은 고민을 했던 김진숙. 그렇기.. 2011. 7. 2.
김진숙의 두 주먹 불끈과 김여진의 눈물 1. 김진숙 175일째,,,,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활짝 웃고 있는 김진숙 위원(민주노총 부산지부 지도위원) 사진을 봅니다. 오마이 뉴스 유성호 기자가 담은 에 실린 사진이지요. 전기도 끊기고, 휴대폰 밧데리도 방전되고, 식량도 끊기고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된채 목숨을 건 고공시위를 벌이는 사람이 과연 저런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입장을 바꿔 내가 크레인에서 170일 넘게 있다면 두 주먹을 불끈 쥘 수 있을지... 웃고 있는 사진을 보니, 마음이 더 아파옵니다. 어제 김진숙 위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보다 자신을 걱정하며 찾아온 사람들에게 돌아 갈 것을 부탁하는 글을 남겼지요. " 85호 길건너편에 계시는 분들. 먼길오셔서 비맞고 하루종일 크레인만 님그리듯 바라보셨던 분들... 2011. 6. 29.
한진중공업 김진숙, "끝까지 싸울겁니다" 'Plogtv'와 한진중공업 85번 크레인 위에서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진숙 위원(민주노총 부산지부 지도위원)이 오늘 새벽에 마지막 인터뷰(관련글 읽어보기/클릭)를 가졌다. 김진숙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되어 전화는 끊겼다. 정의도 끊겼다. 아니 오래 전에 끊겼다. 김진숙 육성을 들으면서 관념의 크레인에 올라서있는 무기력하고 나태한 '나'를 보았다. 전기도 끊겼다. 모두가 잠든 새벽. 누군가는 눈을 뜨고 있다. 잠들어도 잠들을 수 없는 하늘을 지붕삼아, 김진숙은 또 하루를 보냈다. 현실의 전기가 끊겨도, 산천은 눈뜬다.불 밝힌다. 김진숙은 무슨 꿈을 꾸었을까. 김진숙은 말했다. " 단 한가지, 정리해고 철회 ". 폭풍 메아리는 비껴갔지만, 김지숙의 메아리는 정지되어 울린다. 김진숙이 있는 크레인은 하나의.. 2011. 6. 28.
소셜네트워크의 힘, 르몽드 기사를 읽으면서 샤워기. 오차 없는 구멍에서 뿜어나오는 물처럼, 하늘에 달린 샤워기가 나란히 나란히 질서정연하게 비를 뿌리고 있는 아침,프랑스를 대표하는 언론 '르 몽드'에 실린 한진중공업 사태 기사를 읽었다. 아랍권 언론을 대표하는 알자지라에 이어 공식적인(?) 두 번째 외국 기사다. 트위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힘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 같다. 배우 김여진과 트위터 사용자들이 일구워낸 쾌거다. 어떤 이는 국제적으로 망신살 줄 국내 사정을 뭐 좋은 일이냐고, 알리냐고 비판하는 이도 있다.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임혜지 박사가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이루어낸 '번역연대'처럼, 한진중공업 사태를 널리 외국에 널리 알리기위해 십시일반, 돈을 나눈 것이 아니라 재능과 능력을 나눴다. 새벽에 르 몽.. 2011.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