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6월 25일자 기사 전문
Six mois au sommet d'une grue pour contester des licenciements en Corée du Sud
| 24.06.11 | 15h12 • Mis à jour le 24.06.11 | 15h13
“한국에서 정리해고에 맞서 6개월간 크레인 꼭대기에서 농성”
Le Monde 르 몽드, 2011. 6.24 업데이트
도쿄통신 – 한국은 자동차와 전자제품을 뛰어난 품질로 생산하는 나라로 유명하다. 하지만 한국은 여전히 재벌이라는 시스템 안에서 사회적인 대화가 무시되거나 폭력적인 갈등으로 변질되기도 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한 예로 한국 민주노총 지도위원인 김진숙의 시위를 들 수 있다. 21세에 거대 조선기업인 한진중공업 (HHIC) 에 최초 여성 용접공으로 입사했으나 1986년에 어용노조의 비리를 고발하여 해고당한 김진숙은 지난 1월 6일부터 한진 조선소 내의 35미터 높이의 85호 크레인의 조종실을 점거했다. 그녀는 한진중공업이 인건비 절약을 위해 필리핀으로 공장 일부를 옮기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단행한 대량 해고에 대해, 정리해고 철회를 외치며 농성중이다.
Appuyée par plusieurs dizaines de syndicalistes, Mme Kim refuse de descendre, et ce malgré un jugement rendu en janvier la condamnant, pour violation de propriété privée, à une amende d'un million de wons (644 euros) par jour d'occupation. Son action, menée depuis bientôt six mois et longtemps occultée par les grands médias sud-coréens, à l'exception du quotidien de centre gauche Hankyoreh, commence à susciter de la sympathie.
김진숙은 사적 재산권 침해로 고발당해, 1월부터 하루 100만원씩 떨어지는 손해배상 청구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조합원들의 입장을 대신하여 정리해고가 철회될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고 했다. 그녀의 시위는 6개월째인데 한국 주류 언론에서는 오래도록 외면당하고 있다. 다만 좌익 신문인 한겨레 에서만 그녀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불러일으키기 시작하고 있다.
Le 11 juin, l'actrice Kim Yeo-jin, connue pour ses engagements sur les questions sociales qu'elle évoque sur un compte Twitter, également utilisé pour organiser des rassemblements, a quitté le lieu de tournage d'une série pour se rendre à Pusan et lui exprimer son soutien. Pour elle, "le problème des travailleurs de Hanjin n'est pas simplement le problème des autres". Le lendemain, elle s'est jointe aux 700 manifestants venus de tout le pays à bord d'un "Bus de l'espoir pour un monde sans licenciements ni travail précaire". Un rassemblement vite réprimé par la police et des groupes d'hommes en noir, officiellement chargés de la sécurité du chantier. Plusieurs personnes ont été arrêtées, dont Kim Yeo-jin, et seront poursuivies.
한 여배우의 호소
트위터로 각종 현안에 대한 물음을 제기하고, 활발한 사회적 참여를 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배우 김여진은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참여와 모임을 이끌어내는데 트위터를 잘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그녀는 6월 11일, 드라마 촬영을 끝낸 뒤 부산으로 달려와 김진숙에게 지지를 표명했다. 그녀에게 있어서 “한진 노동자의 문제는 단순한 남의 문제가 아니다” 라는 것이다. 다음날 그녀는 “비정규직과 해고 없는 세상을 위한 희망버스” 를 타고 전국으로부터 온 700여명의 시위대와 합류했다.이 움직임을 보고,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고용한 경비 용역인 “검은 사람들” 과 경찰이 긴급하게 진압을 시도했다. 김여진을 포함한 몇 사람이 체포되었다 훈방 조치되었고, 이들은 다시 소환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 여배우의 방문은 다른 차원의 움직임을 불러일으켰다. 트위터에서는 김진숙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부상자와 폭력에 초점을 맞춘 주류 언론과 대비를 이루었다. 보수 언론 조선일보 역시 6월 12일 한국 경영자 총 연합(KEF)의 입장만을 대변한 기사를 내보냈다. 한국 경총은 이 움직임을 “합법적 구조조정에 대한 불법 행위” 라고 고발하고, 한진중공업에 1580억원에 해당하는 손해를 입혔다며, 공권력 투입을 촉구했다.
이러한 긴장은 좀처럼 풀어질 기세가 보이지 않는다. 김진숙이 고공농성을 끝내도록 하기 위한,재벌 조남호가 협상을 위한 길을 열도록 하기 위한 김여진의 호소는 아직 그 대답을 받지 못했다.
한진중공업 부산 조선소에서는, 누구도 잊을 수 없는 사실이 있다. 과거 김주익 지회장은 대량 해고에 맞서 같은 크레인 위에서 농성하였다. 129일 뒤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선택했다. 협상이란, 그의 죽음과 곽재규 라는 또 한 조합원의 자살 이후에나 가능했던 것이었다.
Philippe Mesmer (Le Monde) 6월 25일자 발행.
그래도 사람사는 세상, 사람다운 꿈을 꾸고 자신의 재능과 끼를 나누는 사람들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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