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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포격20

사람의 전쟁, 염소의 전쟁? 북한 연평도 포격 이후,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에 전운이 감싸고 있습니다. 북한이 경기도를 포격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리고, 상륙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점술이면 괜찮은데, 지금 상황은 그렇지 않지요. 르네상스기를 대표하는 프랑스 철학자 미셀 몽테뉴는 "국가 간의 전쟁 역시도 우리가 이웃과 다투는 것과 같은 이유로 시작되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세계 전쟁사를 보더라도 작은 다툼이나 권력의 이기심이 작용되어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물론 의도된 전쟁이기도 했습니다. 권력과 명분을 위해. 그 결과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지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다툼을 합니다. 하지만 동물과 다르게 사람에 의해 자행된 전쟁은 사람과 자연 모두를 파괴시키지요. 평화주의자였던 대문호 톨스토이는 "전쟁은 가장 비열하고.. 2010. 12. 2.
한국군이 북한에 쏜 포탄은 어디에 떨어졌을까? 한겨레신문이 단독 보도한 기사를 새벽에 읽으면서 혀를 내둘렀습니다. 북한 연평도 포격이 벌어진 이후 군 당국은 한국군이 응전한 K-9 자주포 포격으로 북한도 피해가 상당할 것이라고 발표했지요. 하지만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중앙일보가 11월 27일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군이 대응 사격한 북한 개머리와 무도 지역의 피해 상황을 찍은 사진을 보고받았지요. 청와대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사진을 본 뒤 “북한군은 지하 대피시설을 비교적 잘 구축해놓았기 때문인지 피해 규모가 상세하게 식별이 안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군 당국도 북한의 피해상황을 공개할 뜻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미국의 전략정보전문기관인 스트랫포(STRATFOR)는 11월 30일 미국 위성사진업체.. 2010. 12. 2.
지도자 잘 못 만나면, 전쟁발발은 순간이다 요즘 한국 사회, 비상식이 아니라 몰상식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과 천안함 사태 등 그 어느 때 보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8월 북한의 서해5도 공격 계획을 감청했는데도 불구하고 연평도 폭격 사태가 일어났으니까요. 오늘 국회 정보위에 출석한 원세훈 국정원장이 공개한 내용입니다. 아무리 남한 도발 계획이 자주 도청되었다고 해도, 현 시국을 감안해서 대처했어야 합니다. 결국 연평도사태는 북한 도발의 빌미를 마련한 이명박 정부부터 반성해야 합니다. 북한이 자행한 연평도 포격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공격계획을 도청하고도 연평도 앞바다에서 포격훈련을 했다는 것은 아무리 곱씹어 보아도 납득할 수 없습니다. 결국 이명박 정부 안보라인이 엉망이.. 2010. 12. 1.
안상수 보온병폭탄, 초등학생도 기가 막혀? 식당에서 늦은 저녁을 먹으면서, 채널 선택권 없이 식당에서 지정해준 방송 뉴스를 보고 있었습니다. 옆 자리에 한 가족이 모여 삼겹살을 먹고 있었지요. 11월 마지막 날 삼겹살 파티라. 보기가 좋았습니다. 지글 지글 역시 겨울철에는 삼겹살이 제 격인 것 같습니다. 김치도, 아니 묵은 금치도 함께 굽어지고 있네요. 입에 침이 돌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돌 일이 생겼지요. 뉴스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등장했네요. 연평도 포격 현장, 주민들에게 격려의 인사를 나누는 장면. 한 주민이 자신의 집 앞 마당에 포탄이 떨어졌다고 하소연을 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공포감을 느꼈다고. 이어서 안상수 대표가 포탄 두 개를 양 손에 들고 "이게 포탄입니다. 포탄"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옆자리에서 삼겹살을 열심히 먹고.. 2010.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