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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조성하 눈물, 연봉 10만원으로 살아남기

by 밥이야기 2011.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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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한 배우 조성하가 출연진과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흔들어 놓았다. 눈물이 넘쳐 흘렀다. 연극 배우 출신인 조성하가 늦은 밤에 건네준 아내이야기. 아니 자신의 이야기. 대부분 연극 배우 출신들이 그랬듯이, 조성하는 연봉 10~20만원으로 살았다. 살아남았다. 국가대표 체조 선수 출신이었던 부인과 결혼한 이후에도, 어려운 살림살이를 꾸렸다고 한다. 아내가 좋아 했던 삼겹살도 사주지 못하고 "집에서 밥 해 먹자". 외식을 꿈꾸랴, 참자. 그런데 어느날 집에 도둑이 들었다고 한다. 그 이후 조성하는 먹는 것 만큼은 아끼지 말자, 라고 결심했다고 한다. 조성하는 눈물을 글썽거렸다. 아끼는 것도 좋지만... 아낀것 도둑이 훔쳐가면 말짱 도루묵, 도둑 덕인가?






조성하의 사연을 들으면서, 여러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생계형 범죄나 자살. 자신이 개척해 나가야 할 길이 있다면, 절망의 벼랑 끝에서 희망을 되살릴 수 있다. 꿈. 하지만 조성하처럼 모든 사람들이 살 수는 없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부가 넘쳐나고 또 한편에서는 너무 힘들어 사람들이 고통받는다. 이분들에게 의지를 가지고 삶을 꾸려가야 한다고 충고드리고 싶지만, 막상 내가 그런 위치에 있다면 희망이 보일까? 조성하는 아홉컬레의 구두가 아니라, 아홉개의 모습인 담긴 연기력으로 살아남았다. 영화 황해를 통해서, 연기력을 다시 인정받은 조성하. 황해에서 버스회사 사장 태원으로 무덤덤하면서, 결정적인 역할을 소화해냈다. '성균관스캔들'과 '욕망의 불꽃에서 보여준 연기는 물만난 황해에서 꽃을 피웠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배우라고 평가받는 조성하. 그는 영화에서 정조의 역할을, 고품격 역할을 하면서도 아내를 떠올렸다고 한다. 대기만성. 유유자적. 아내의 입장에서 어떤 심정이었을까? 대한민국에서 연봉 10만원으로는 살 수 없다. 물론 살 수 있다. 주어진 조건과 환경에 따라 10만원의 가치는 다르다. 세 끼 밥 먹여주고, 집이 있다면 연본 10만원으로 살지 못하겠는가? 너무 배가 고파 남은 음식을 보태달라는 메모를 남기고 숨진 한 시나리오 작가의 죽음이 떠오른다. 하루 10만원을 쉽게 쓰고도 탐욕에 가득차 있는 사람들. 세상이 조금 더 따뜻해지려면, 사회 곳곳에서 생활을 꾸리는 사람들의 형편이 조금 더 나아져야 한다. 조성하의 눈물이 지금은 힘든 삶을 꾸리고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불씨가 되기를.... 조성하의 아내에 대한 사랑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 지금은 주린 배를 채우지 못하고 있지만 연극 배우들아, 힘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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