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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김현주가 부른 아메리카노에 담긴 뜻은?

by 밥이야기 2011.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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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그룹 10cm의 노래 '아메리카노'. 노래도 노래지만, 가사가 재미있지요. 커피가 다방커피와 믹스커피, 자판기 커피밖에 몰랐을 때, 커피전문점에서 유일하게 쉽게 시킬 수 있었던 커피가 아메리카노였습니다. 다소 구태의연한 주제같지만, 낳은 정인가 기른 정인가,를 다시 보여주고 있는 MBC 주말드라마 ' 반짝반짝 빛나는(반짝)'.  출연중인 김현주(한정원 역)가 극중에서 '아메리카노'를 불렀습니다. 출판사 동료들과 기획회의를 하는 도중에 부른 김현주표 아메리카노.


반짝을 즐겨 보시는 시청자분들께서는 잘 아시겠지만, 김현주가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고두심/이권양 역)를 28년만에 알게된(병원에서 바뀐) 김현주. 고두심은 자신의 딸이 커피믹스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커피전문점에서 김현주에게 줄 아메리카노(커피)를 구입해서 주지요. 자신이 직접 건네준 것이 아니라 세들어 사는 사법고시 준비생 강대범(강동호)을 통해. 대범은 커피를 권내주면 말합니다. " 재앙 말인데 처참하고 암담하겠지만 눈물과 아우성만 있는건 아닐 것이다... 눈물과 아우성이 지나고 사랑도 있고 감동도 있고 기적도 있고 그럴것이다. 이 커피처럼"


                            * '반짝반짝 빛나는' 화면캡처


믹스 커피를 마시지 않는 김현주. 대범을 통해 김현주는 어머니가 사준 커피라는 것을 알게되지요. 눈물이 금방 쏟아질듯. "마시게 하려고 일부러 카페에서 가서 어머니가 사오신 것다. 아메리카노가 뭔지 드립커피가 뭔지도 모르시는 분인데 아마 난생 처음으로 카페에서 어머니 돈으로 사셨을 거다.(대범)" 어제 방송된 반짝에서 김현주가 반짝부른 아메리카노. 출판사 동료들이 다 외면할 정도로 음치종결자를 과시했지만, 그 노래를 들으면서 고두심이 산 아메리카노가 떠올랐습니다.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좋아 아메리카노 진해 진해 진해 어떻게 하노 시럽 시럽 시럽 빼고 주세요 빼고 주세요 이쁜 여자와 담배피고 차 마실때 메뉴판이 복잡해서 못 고를때 사글세 내고 돈 없을때 밥 대신에 짜장면 먹고 후식으로 아메 아메 아메 아메 아메 ...여자 친구와 싸우고서 바람 필때 다른 여자와 입맞추고 담배 필때 마라톤하고 감질나게 목축일때 순대국 먹고 후식으로 아메 아메 아메 아메 아메..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좋아 아메리카노 진해 진해 진해 어떻게 하노 시럽 시럽 시럽 빼고 주세요 빼고 주세요 (10cm의 아메리카노/후렴구 생략)"



* 김현주가 고이고이 모셔둔 낳은 엄마가 사준 커피(잔). 기른 엄마가 발견하고(사연을 알게되자) 꾸겨 버리지요-.-;
 

 

직장 생활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점심 식사 얻어먹고 찻집(카피전문점)에 들려 동료에게 커피 한잔 돌려 사주면, 배보다 배꼽이 클때가 많지요. 물론 찾아보면 싼 아메리카노도 많습니다. 김현주가 부른 아메리카노를 떠올리면서, 인스턴트 아메리카노 한 잔 해야 할 것 같네요. 반짝에서 아메리카노는 은유가 담겨있습니다. 평생 고시생들을ㅇ 위한 식당을 운영하면서, 힘들게 살아온 김현주 친어머니. 녹내장에 걸려, 시력을 시나브로 잃고 있는 어머니. 많은 어머니들이 지금은 흔해져버렸지만, 아메리카노를 모르고 사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음치도 부르는 사람에 따라 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김현주. 세상 음치여러분 힘내시길 바랍니다. 음이탈하면 어떻습니까? 노래는 마음으로 불러도 됩니다.



* 김현주의 아메리카노 들어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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