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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전유성은 기인인가 아닌가?

by 밥이야기 2011.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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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 전유성뎐
전유성. 언제나 청춘같았는데, 벌써 환갑을 넘겼다. 개그계의 대부 등 그의 이름 곁에는 많은 수식어가 있다. 어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놀러간 전유성. 후배 희극인 김학래와 이봉원도 함께 했다. 전유성은 1969년에 방송계에 데뷔했다. 한국 연예방송사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전유성은 어제 놀러와에서 그동안 자신이 출연했던 방송을 통틀어 가장 많은 말을 했다. 김학래의 질기게 전유성을 향해 기인이라고 말했지만, 자신은 기인이라는 말을 가장 싫어한다고 했다. 원칙을 지키면서 살았는데 웬 기인, 자신은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열개의 직업으로 살아남은 사나이?
전유성은 직업은 몇개일까? 전유성의 문화직업답사기. 연예부장, 작가, 카피라이터, 작명가, 공연연출가들 줄잡아 열개가 넘는다. 방송에서 누린 인기보다, 방송바깥에서 이룬 일이 더 많다. 종전에 히트를 친 '컴퓨터 일주일만하면 전유성만큼 한다' 집필해서 화제를 모았다. 책도 많이 팔았다. 거리에서 만난 할아버지에게 컴퓨터 만들었냐고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전유성은 한 곳에 머무르지 않았다. 책뿐만 아니다. 통금이 사라지기 전에 그가 제안해서 성사된 심야극장 등 등. 전유성은 요즘같이 연예매니지먼트회사가 없었던 시절에 연예부장(꽃잎)이라는 직책을 갖고 수 많은 연예인들을 발굴했다. 대중음악에 '세시봉'이 있었다면 연예계에는 전유성의 있었다. 그가 발굴했던 연예인 이름만 나열해보자. 이문세, 시인과촌장, 전인권 등 가수에서 부터 주병진, 이영자 등 수두룩하다. 


전유성이 발굴해낸 연예인들
이영자는 놀러와에서 마련한 전화인터뷰를 통해 전유성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사랑한다는 말까지 했다. 이영자는 전유성의 소개로 개그계(코미디계)로 뛰어들어 급성장했다. 자신이 번 돈 2000만원을 전유성에게 감사의 뜻으로 전달했지만, 전유성은 받지 않았다고 한다. 후배들을 위해 써라고. 이영자는 농담반 진담반 돌려받은 돈으로 아버님 노름빚을 갚았다고 했다. 전유성은 김학래가 왜 돈을 벌어놓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지 않는냐며 물었다. 전유성은 누군가 항상 큰 돈을 자기에게 갖다 줄것이라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노후대책은 돈이 아니라 일이라고 말했다. 나이가 들어도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철가방 코미디 시장
전유성은 지금 청도에서 극단 '코미디 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철가방 건물에서 코미디 지망생들과 함께 꿈을 키우고있다. 방송에서 탈락한 코미디지망생들 다모여라. 요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신봉선과 박휘순도 코미디 시장을 통해 꿈을 이루었다. 농촌에서 생활하는 분들이 막상 코미디를 볼 시간이 없다고 생각한 전유성은 보다 많은 사람들과 코미디를 통해 즐거움을 나눌 수 있기 위해 꿈꾸고 있다. 언제나 코미디를 위해 불으면 철가방을 들고 자장면을 배달하듯 웃음을 배달하겠다는 전유성은 인생 하반기 희망이 결실을 이루길 바란다. 


전유성처럼 되려면 이렇게 해라
전유성은 관찰의 중요성을 말했다. 사람들 마다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다른 것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똑같은 잣대로 사람을 바라보면 이도 저도 아닌 중간만 넘쳐난다고. 똑 같은 사물이라도 다르게 보는 힘을 길르는 것이 중요하다. 시인이 그렇다. 시인은 같은 사물을 다르게 보고 노래하지 않는가. 전유성은 시집을 많이 읽어라고 말했다. 사물을 다르게 보는 것을 배우고 용기를 내서 실천하는 삶을 살라고. 전유성처럼 될 필요는 없지만, 전유성의 열린 생각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




전유성의 딸은 전제비다. 전유성과 진미령이 제비장모텔에서 아이를 가졌기 때문이다. 전유성이 아니라 후배 최병서가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공개한 내용이다. 어제 놀러와에서 전유성이 기인이리고 끝까지 주장했던 김학래는 전제비 이름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전해듣고 말했다. " 아무리 그래도 딸 이름을 제비라고 지을 수 있냐. 만약 전유성이 아스토리아 모텔에서 잤으면 딸의 이름은 아스토리아가 될 뻔 했다, 그나마 여관이름이 짧아서 다행이다". 전유성은 그의 아내(진미령)와 헤어졌다. 공식적인 이혼인지, 별거인지 모르겠지만, 뭐 중요하리. 물론 안타깝다. 더 오랫동안 정을 나누면 살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전유성은 딸과 전화터뷰를 가졌다. 딸은 아빠를 이벤트같은 아빠라고 평가했다. 자유로운 영혼 전유성을 가족인들 쉽게 이해하리. 이제후배들이 이영자처럼 전유성에게 돈 좀 갖다 주기를.... 철가방 코미디 시장에 보다 많은 코미디 지망생들이 찾는 쉼터이지, 일터가 되기를 바란다. 특히 김학래는.....



<전유성이 대성통곡하며 울었다던 리오스카의 하모니카 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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