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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82

2009년, “민주주의는 화장되었다” 새해 예산안이 한나라당에 의해 기습통과 되었다고 합니다. 예상된 일이었지만..... 4대강 예산이 삭감되었지만, 사실 별 의미가 없습니다. 예산을 깎은들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여기 저기 댕겨 엎어 쓸 것이 뻔한데. 서민들은 생활비 쥐어짜고 짜서, 알뜰살뜰 몇 번을 수정해서 계획을 세우는데 국민의 대변자라는 사람들이 국민 혈세를 대충대충 당리당략에 따라 벼락치기로 처리해 버리니.... 용산참사 유가족과 서울시와의 협상타결로 그나마 아직 죽어 이승에 머물고 있는 분들의 장례식이 치러 질 수 있어 다행입니다. 2009년 한국을 몇 마디로 요약한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민주주의는 화장(火葬 · 化粧) 되었다” 불타 한줌 재로 바람에 날려 사라진 것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에 의해 얼굴을 바꾸었지요. .. 2009. 12. 31.
“용산참사역에서 노무현역까지”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용산참사 유가족과 서울시와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었습니다. 345일. 돌이켜 보면, 모두가 똑 같이 맞고 보냈던 물리적 시간은 어떤 사람에게는 너무 길고 혹독했습니다. 다행히도 2009년을 넘기지 않고 마침표 같지 않은 쉼표를 찍어서 참 다행입니다. 용산으로 가는 지하철역에서 눈을 잠시 감았습니다. 소식을 지켜보면서, 2009년 1월 20일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이르기 까지 2009년을 달구었던 시간들을 반추해 봅니다. 용산참사역에서 노무현역까지. 현실의 세계에서 두 역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새벽녘, 실천문학사에서 엮어 펴낸 용산참사 헌정문집 ‘지금 내리실 역은 용산참사역입니다’를 읽어 봅니다. 두 역은 존재했지만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미완이자 영원한 숙제이기 때문입니다.. 2009. 12. 31.
노무현 박석, 얇을 수 없는 이유 박석(薄石). 얇고 넓적한 돌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마음 글들이 아로 새겨지고 있습니다. 고인의 서거 1주년인 2010년 5월. 3만 6천개의 크고 작은 박석이 그물코를 이루어 선보일 것 같습니다. 박석에는 시민들의 추모 글만 아니라, 고인이 이루고자 했던 민주주의와 진보의 길에 대한 생각들이 담길 것 것 같습니다. 돌은 얇을 수 있으나 그 속에 담긴 뜻은 넓고 깊을 것입니다. 박석의 주인은 바로 국민이니까요. 2010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09년이 가기 전에 내 마음속에 각인 시켜야 할 글과 뜻이 무엇이 되면 좋을지 되새겨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2010년은 이명박 정부가 파상적인 언론플레이에 독단적인 파행정치가 이어질 것 같습니다. 민주진보개혁세력은 이제 성찰을 넘어 고인이 남긴 뜻을 .. 2009. 12. 29.
유시민, “국민의 마음속에 소망이 없다”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이하; 유시민 씨 표기)이 위클리 경향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쭉 읽어보니 “국민의 마음속에 소망이 없다”라는 대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눈이 아팠습니다. 유시민 씨 말대로 2009년 한해에 한국의 민주주의 큰아버지와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진보의 미래는 알 수 없습니다. 영원한 과제이자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왜, 사람들은 그 깜깜하고 막막했던 독재의 시절을 뚫고 이룬 민주주의 꽃을 지키지 못했고 가꾸지 못했을까? 유시민 씨 말대로 왜 민주, 참여 정부를 ‘신자유주의정부’로 규정하고 민주주의의가 더 깊고, 넓게 뿌리 내리는데 눈을 돌리지 못했을까? “1987년 6월 항쟁을 토대로 들어선 두 정부를 진보정치 세력은 자기의 성취로 생각해야 마땅하고, 이런 전제에서 자유·평등·정의를 .. 2009.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