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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김다울, 블로그에 한글로 쓴 마지막 글

by 밥이야기 2009.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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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울 블로그에 담긴 자신의 다섯 살 때 사진


 
2009년은 살아 남아야 할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한
내 생애 가장 슬픈 한 해로 기록하고 싶습니다.
물론 민주주의를 위해서 이름 없이 숨져간 수 많은 사람들을
떠올리면 아무 것도 아닐 수 있지만.......
평상시에 크게 관심 없었던 사람들의 죽음마저
그리운 사람들을 일으켜 세워 눈물 짓게 만드네요.


김다울이 파리에서 사망했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패션모델 김다울.
몽환적인 분위기로 패션 디자인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장래가 촉망되는 패션모델이 단명했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김다울은 2008년 뉴욕 매거진이 '주목 해야 할 모델 탑 10'으로 뽑히기도 했지요.

 
사인은 자살로 추정하고 있지만, 수사결과를 지켜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김다울은 훌륭한 패션모델이자 블로거였습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4주 전에 소식이 끊겼지만(바쁘셨겠지요)
자신의 블로그에는 어제(11월 18일) 까지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김다울 블로그에는 대부분 자신의 사진과 패션과 관련된 자료를 많이 올려 놓고 있습니다.
예술을 전공하는 사람들도 많이 참고할 자료들이 많지요.
2007년 부터 시작한 김다울의 블로그를 천천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대부분 영문으로 글을 올려 놓고 있지만
11월 15일에는 한글로 자신의 현재 삶을 피력하는 단상을 올려 놓았네요.

 
꾸준하게 블로그를 관리하고 있었던 김다울.
그의 글과 자료들을 다시 볼 수 없어서 아쉽네요.


외국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솔직히 모델 일을 안했으면 지금은…학교에서 자퇴하고, 문제아고…”라고
자신의 과거를 고백했던 김다울.
학벌지상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재능을 싹 틔워냈던 김다울.


김다울이 올린 블로그에 마지막으로 한글로 올린 글을 읽어보면서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그냥 단순히

 

시간은 너무 짧아

 

그리고 기억은 너무 아파

 

더이상 아픈기억

 

만들필요 없잖아

 

오히려 부딧히는게

 

더 쓸쓸한거 보다 나을지 몰라

 

차라리 서로 때리는게 나을지 몰라

 

하지만 그냥 나는 너무 아까워 시간이


11월 15일 posted by daul at

 

현실과 부딪히면 살아가는 것이 쓸쓸한 것보다 나을지 몰라....


시간을 아까워 했던 김다울. 그녀의 죽음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잘가세요. 이승 넘어 다른 세계가 있다면 꿈을 이어가시길 소망해 봅니다.



 

김다울은 누구?




그녀는 전세계 시장에서 활동하는 가장 젊은 한국 모델이며, 주로 싱가포르에서 생활하였다. 2007년에 뉴욕에서 개최된 2007 가을 · 겨울 패션 위크에서 데뷔하였으며 지금까지 루이비통, 샤넬, 돌체 앤 가바나, D&G, 로베르토 카발리, 로다테, DKNY, 안나 수이, 드라이스반노텐 등의 모델로 활동하였다.

2009년 11월 19일 오전에 파리의 한 아파트에서 죽은 채로 발견되었다. 현재 그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출처: 한글 위키백과




* 사진출처: 김다울 공식블로그>>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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