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회의 장면, 내복에 조끼에 참 따뜻하시겠다.
농민들은 여의도광장에서 추위와 싸우며 울부짖고 있는데../ 사진 출처: 청와대
MBC 이야기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 이야기입니다. 같은 'MB 씨'인데 왜 MBC를 싫어할까요?
알다가도 모를일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부산 사격장 화재 참사’와 관련
다시 한마디 하셨습니다.
"부산사고는 우리 국격에 전혀 맞지 않는 일"
"선진국에서도 사고는 나지만 이번 건은 상당히 후진적인 사고라는 생각에 부끄러웠다"
"기본적으로 우리 사회에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많은 것 같다"(노컷뉴스에서 발췌)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또 틀리셨습니다.
맞지만 틀린 답. 진정성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말씀은 단답형 수학식 해답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국민이나 국내에서 일하는 외국노동자가 숨졌을 때는
마우스 숨기고. 돈 되는 일본 관광객들 숨지니까?
두번 씩이나 사과하고, 유인촌 장관 대타 스피커 틀고, 정운찬 총리 무릎꿇게 만드니.
일본은 무섭고, 자국민들이나 힘들게 일하는 외국인노동자들은 눈에 보이시지가 않겠지요.
물론 한국에 온 손님들에게는 국적불문하고
우리 잘못으로 사고가 당했을 경우 백번사죄하는 것은 마땅합니다.
하지만 너무 속보인다 이거지요. 얇팍한 베트남 종이쌀처럼.
농심이 불타고 있는데 베트남 다녀오셔서 종이쌀 아이디어 내놓으셨지요.
그런 발상은 기업가들이 하는거지요. 대통령은 근본적인 처방을 내놓으셔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용산참사가 일어났을 때 만약 이번 부산 사격장 화재참사처럼
빨리 사과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사법처리 문제를 떠나, 이런 참사가 벌어지게 되어서 유감입니다.
이번 참사로 숨진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숨진 고인들에게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국격에 맞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절차적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국민들이 반대하는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과연 국격에 맞는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언론의 자유가 후퇴되고, 이명박 정부에 의해 강제로 퇴출당한 사람들이
법정에서 정부의 잘못된 판단을 준엄하게 묻고 있습니다. 진정 부끄럽지 않으세요.
왜 사과 한마디 없으십니까? 꿀먹은 벙어리 되시기로 작정하셨지요.
대화를 낭독문 읽는 것 처럼 하는 정운찬 총리만 믿고 있는 겁니까?
맞습니다. 사고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속도전을 막아야 합니다.
건물 하나 시설하나를 만들더라도 튼튼하게 안전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지금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이런 안전 불감증을 유발시키고 있는 사업들입니다.
4대강 살리기사업이 그렇고, 세종시 기업도시 속도전이 그렇습니다.
후진적인 사고가 얼마나 많은 문제점을 불러 일으킬지 상상이 되지 않으세요.
블럭버스터 재난영화가 따로 없습니다. 지금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만
그대로 기록해도 재난다큐멘터리 하나 제작될 수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오스카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 할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이명박 정부 사람들만 재난당하면 좋은데,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친 다는 점이지요.
우리 국격에 맞은 일을 반성하기 전에
지금 정부가 국격에 맞는 일을 하고 있는 지 먼저 반성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국가의 품위는 어디에서 나오는 겁니까?
진정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편다는 정부가 이런 수준이니
몸살을 앓고 있는 겁니다. 말장난 좀 그만 하십시오.
후진적인 사고(思考)가, 후진적인 사고(事故)를 불러 일으킨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플루도 플루지만 당신들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photo © Brett Art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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