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현재가 혼혈이라는 이유때문에 아픈 세월이 있었다면 얼마나 괴로워했을까? 이현재는 지난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국적인 외모를 지닌 배우 이현재(28)가 구수한 시골청년의 면모를 뽐냈다. 이현재는 "할아버지가 미국인”이라며 “아버지가 하프(혼혈)였고, 제가 쿼터”라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쭉 한국에 살았다. 미국에는 가본 적도 없다고. 그는 “영어도, 외모만큼은 못한다”고 털어놨다. 이국적 외모로 많은 관심을 받은 이현재. 그는 “할아버지가 미국인”이라고 소개했다. 이현재는 “그러나 미국에는 가 본 기억이 없다. 한국의 시골에서 자라 슈퍼에 가려면 40분을 걸어야 했고, 시내로 가는 버스도 하루에 두세대 밖에 다니지 않았다”고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이천에서 살았다. 아이들이 멋모르는 말로 나를 놀릴 때 사회적 편견을 느낄 수 있었다. 혼혈이라고 놀리는 것은 괜찮았지만, 튀기-잡종이라는 동물들에게 쓸법한 단어를 썼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이현재는 “그렇게 놀림을 받은 건 초등학교 시절까지였다. 그 이후로는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아버지 시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당시 분들은 더 힘드셨을 것”이라고 사회적 편견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 놀림을 받아 외모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는 이현재는 “데뷔 후에도 드럼을 칠 때 관객을 안 보고 숙이고 연주해 매니저한테 많이 혼났다. 하지만 중국에서 활동을 하면서 외모 콤플렉스를 극복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누가 외국인인 줄 알면 한국말 못하는 것처럼 흉내를 낼 만큼 여유로워졌다. 가끔 길을 돌아가는 택시 기사 아저씨가 있으면 또박또박 한국말도 경고를 하기도 한다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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