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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이야기가 아니다. 이세돌 9단이 이번엔 바둑판이 아닌 현실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자신이 속한 한국기원 프로기사회에 탈퇴서를 제출했다. 무슨 생각일까? 생각이 아니라 실천. 프로기사회는 오전부터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한다.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인 이세돌 9단이 형 이상훈 9단과 함께 프로기사회 탈퇴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기사 회장인 양건 9단을 비롯한 기사회 대의원들은 오늘(19일) 오전부터 긴급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한다. 일단 탈퇴서를 수리하지 않고, 이세돌 9단과 대화를 통한 해결책을 찾아보기로 했다. 현재 320명에 달하는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 중에서 기사회 탈퇴서를 낸 건 초유의 일이다. 이세돌 9단은 국내 바둑대회는 물론 각종 세계 대회에서 활약하면서 많은 상금을 받아왔다. 국내 바둑대회의 경우 상금의 5%, 해외 대회의 경우 상금의 3%를 기사회 기금으로 공제하는데, 이런 상금 공제 방식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기사회 정관에는 기사회에서 탈퇴하면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일정에 참가할 수 없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세돌 9단은 바둑대회 참가는 계속하겠다는 입장. 만일 대국에 참여하는데 문제가 있으면 법적 소송을 내기로 하고, 법률 전문가의 조언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제대로 매듭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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