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공천 시대라고 하지만, 생각해보면 아주 단순하다. 친박 vs 비박. 흑과 백.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한 윤상현 의원의 '취중 막말'. 새누리당 내 친박과 비박 간 갈등과 불신이 얼마나 심각할까? 쇼일까? 이벤트일까? 모바일 혁명이 열리면서 정보 공유는 보편화되었다. 윤 의원 파문 이후 최경환 의원(전 경제부총리)에게도 이목이 쏠린다. 강력한 친박이니까? 윤 의원과 함께 친박 핵심 중 핵심으로 꼽히기 때문. 틀린 말인가? 최 의원은 올해 들어 여당 텃밭인 영남에서 총선에 출마한 이른바 '진박(진실한 친박)'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어 최근에는 서울에서 출사표를 내 친박계 인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하는 등 친박을 위해 충성? 알려지다시피 최 의원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직을 맡았을 당시에도 윤상현 의원과 함께 원내대표 시절 부대표들과 월례 정기모임을 하고 이른바 '최경환 사단' 인맥 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2014년 7월부터 2016년 1월까지 경제부총리를 맡았고, 그에 앞서 2013년 5월부터 2014년 5월까지는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최 의원은 경제부총리직이란 격무 속에서도 원내부대표단 모임에 거의 빠지지 않았다고 한다. 모임의 간사 역할은 최 의원과 호흡을 맞춰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냈던 윤상현 의원. 새누리당 초선 의원은 "경제부총리가 여유 시간이 많은 위치는 아니지만 원내부대표단 만찬 모임에는 꼬박꼬박 참석했다...혹시라도 다른 일정 때문에 늦게 된다면 윤상현 의원이 대리로 먼저 주재하는 방식으로 모임을 운영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의원은 또 '최경환 사단'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눈도장을 찍는 계기도 주도해 신망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최경환 사단 정례모임은 최 의원이 1월 여의도에 복귀한 이후에는 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멤버들 20대 총선 대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방문한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선 최 의원 목표가 20대 총선에서 진박 인사 다수 승리를 넘어 이르면 올해 6월 치러질 당 대표 경선에 있다는 시각이다.
최 의원은 경북 안동에서 열린 경상북도 신(新)청사 개청식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이 지적한 뒤 "본인(윤 의원)이 충분히 사과를 했으니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김 대표님이 그렇게 해주시면 큰 지도자가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김 대표가 전해 들었다면, 어떤 느낌일까? 참으면 지도자가 된다? 과연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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