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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박영선 정청래, “휘둘리면 안 된다”?

by 밥이야기 2016.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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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어제(10일) 더민주 컷오프 발표를 통해 정 의원은 탈락의 낭떠러지에 섰다. 정 의원은 침묵하고 있지만, 되돌아 서있기에는 쉽지않다. 이런 상황에서 컷오프 소식에 여의도 더민주당 당사로 몰려간 정 의원 지지자들이 항의하는 자리가 박영선 의원을 성토하는 장이 됐다. 박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이지만 컷오프와 관련해 권한이 없는데도 지지자들은 박 의원을 강하게 비난했을까? 정 의원의 컷오프 반발 여론과 관련한 '휘둘려선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추정되는 녹취록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무슨 녹취록일까? 최근 새누라당 윤상현 의원이 술을 핑계로 막말 녹치록이 공개되어 논란이 화제가 되었다. 팟캐스트 ‘이이제이’는 경제콘서트 개최 기자 브리핑 직후에 이철희 비대위원과 박영선 비대위원이 나눈 대화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오 마이 녹취록에는 이철희 위원이 "반응이 별로에요"라고 묻자 박 위원이 "SNS나 이런 데서는 안 좋을거야"라고 말하는 내용이 나온다. 또한 박 위원은 "그런데 휘둘리면 안돼"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위원은 트위터에 “이이제이 팟캐스트 호외편 방송내용이 사실과 달라 몹시 황당하네요”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 의원 지지자들은 정청래 의원 컷오프와 관련해서 비난 여론에 휘둘리면 안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서 분노가 솟아났다. 박 위원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과 함께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 당사자로 부각되면서 비난 여론이 커져버렸다. 어제 오후 5시 여의도 민주당 당사 앞에서 열린 '컷오프 철회와 정청래 구명을 위한 무기한 국민 필리버스터'에 동참한 시민 100여명은 발언대에서 하나같이 박영선 위원을 비난하는 발언이 터져버렸다. 녹음본에는 이 본부장(이철희)이 컷오프에 대한 여론이 안 좋다고 얘기하자 박 의원이 “SNS에서 (여론이) 안 좋을 것”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이 본부장이 이번 컷오프가 너무 약하다는 일부 여론도 있다고 설명하자 박 의원은 “휘둘리면 안 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정청래 의원 지지자에 대한 허탈감에 대해 걱정하는 대화를 나눈 것이며 정청래 의원 한 명으로 약하다는 여론이 있다는데 대해 그런 여론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는 대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중간 대화 내용을 생략한 채 내용을 반대로 둔갑 시킨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세상 살이가 이런 것인지”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미디어 오늘' 보도에 따르면 분당에서 왔다는 한 시민은 "팀을 말아먹겠다는 의도가 아니면 이렇게 할 수 없다"면서 "정청래 의원이 경박한 것 맞다. 그런데 정청래처럼 골 잘 넣는 사람이 어디 있느냐. 공포의 외인구단이 와서 선수를 교체하고 팬이 원하지 않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한 사람은 "(박영선 의원은) 왜 지지자들한테 상처를 주느냐. 아주 (당사에)불을 지르고 싶다..더민주당이 니네가 1번을 찍을 수 있겠어라는 이런 오만한 생각으로 이런 짓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카페지기인 석인호씨는 "야당에 대한 기대가 정청래 의원으로 모아졌는데 보수언론에 휘둘리는게 아닌가 싶다"며 "민주당이 잘한다 잘한다해서 응원하고 지켜봤는데 (이번 컷오프는)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말 한마디가 하루 사이 에 하루살이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