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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밥

위탄,왜 김태원 외인구단에 환호하는걸까?

by 밥이야기 2011.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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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타오디션 - 위대한 탄생(위탄)>. 김태원의 멘티들이 선전하고 있습니다. 김태원의 외인구단. 4명 중에 3명(이태권, 백청강, 손진영)이 남았으니, 그 이유가 궁금할 따름입니다. 5명의 멘토 중 이제 신승훈 멘티 셰인만 남았네요. 이현세의 명작스포츠 만화 '공포의 외인구단'. 실력은 있지만, 조직 부적응자들이 모여 꿈을 이루는 이야기입니다. 살아온 배경도 그렇고 성격들도 괴팍하지요. 그렇다면 시청자들은 왜 김태원의 외인구단에 찬사를 보내는 걸까요?



결선에 오른 5명의 멘토가 선정한 멘티들은 실력 차이가 크게 나지 않습니다. 노래선곡, 컨디션, 집중력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니까요. 김태원 외인구단 중 살아 남은 세사람은 개성은, 다른 도전자에 비해 남다릅니다. '슈퍼스타 K' 가탄생시킨 허각을 떠올려보십시오. 노래실력도 실력이지만 허각의 인생역정이 많은 사람에게 감흥을 주었지요. 대중들은 연예인에 대한 편견이 있습니다. 특히 외모를 많이 보지요. 노래도 잘하고 인물도 좋으면 금상첨화. 요즘 같은 세상에서 가수 지망생이 홀로 서기가 쉽지 않지요. 아이돌가수처럼, 매니지먼트회사의 영향력과 방송과의 관계가 성장하는 결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합니다. 즉 사회 생활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개천에서 쉽게 용이 나오지 않듯이.



실력, 외모, 끈이 작용되어도 살아 남긴 힘든 연예계. 개천에서 용이 나와도 학연연고주의 끈이 닿지 않으면, 쉽지 않습니다. 위탄 생방송 무대는 전체 평가의 70%가 시청자입니다. 멘토심사단이 아무리 점수를 많이 주건, 주지 않건 시청자의 판단이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고해서 시청자 평가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여러차례 지적했듯, 지금의 위탄 심사 기준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아무튼, 시청자들이 보기에는 김태원의 외인구단 도전자들이 더 가깝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특히 비슷비슷한 아이돌 가수에 식상한 분들에게, 세 가수의 모습은 친근감을 들게 합니다. 거기다 노래 실력까지 떨어지지 않으니, 다른 경쟁자에 비해 유리한 편이지요. 만약 시청자 평가 비중이 낮았다면 결과는 많이 달라졌을 겁니다. 어제 방시혁이 백청강이 부른 'J에게'가 매력적이지 않다고 이야기하자 방청객들이 야유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개천에서도 용 나올 수 있다는, 쉽게 이룰수 없는 꿈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김태원 외인구단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요? 지금 위탄의 최종 우승자는 큰 의미가 없을 듯 합니다. 일등을 하든 탈락을 하든, 가수로서 데뷔할 길은 열려 있으니까요. 오히려 허각처럼 허각이후의 삶이 중요하지요. 우승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수로서 살아남아야 하는 생존게임이 남아있으니. 아무쪼록, 위탄의 도전자 모두가 소중한 꿈을 이루어 내길 바랍니다. 아울러, 위탄은 지금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발판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면 폐지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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