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김제동이 임재범 빈잔에 찬사를 담은 이유?

어제(8일) 방송된 MBC 일밤 '나는 가수다(나가수)'. 첫 번째 미션은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 일곱명의 가수가 선택한 노래가 개성 넘치는 무대를 통해 선보였습니다. 지난 주 1위를 차지하며 각 종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던 임재범은 감기에도 불구하고 남진의 ' 빈잔'을 소화해 냈습니다. 나가수가 마지막 기회라고 말한 것처럼, 혼신을 다해 불렀던 임재범은 결국 최종 순위 결과 발표를 지켜보지 못하고 병원으로 향했다고 하네요. 이틀전 남진은 데뷔 45주년 전국 공연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빈잔이 남달라습니다. 어떤이에게 빈잔은 채워도 채워지지 않은 잔일수도, 어떤이에게는 비워도 비워도 채워지지 않는 잔. 임재범이 맥주를 마시고 알딸딸 해지면(^^) 부르는 노래가 세 곡이 있는데, 빈잔이 바로 그 노래 중에 하나라고 말했지요. 임재범은 지난 주 마지막 주자로 나와 1등을 차지했는데, 어제는 첫 번째 주자(예감대로)로 나와 임재법표 '빈잔'을 꽉 채웠습니다. 순위가 무의미했습니다. 다른 가수들의 열창도 좋았지만, 첫 번째 무대가 안겨준 감흥은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잔처럼 남았습니다.



최저음과 샤우팅으로 채워진 빈잔
나가수 심사위원단 평가처럼, 임재범이 부른 빈잔은 티베트 고승들이 내는 인간최대의 저음을 선보였지요. 전반부가 일렉트로니카 사운드와 함께 최저음을 선사했다면, 후반부는 샤우팅. 샤우팅 의미는 부르짓다, 고함치다는 뜻입니다. 너무 슬픈 일을 겪었을 때 사람들은 울부짓지요. 통곡하는 듯한 허스키한 목소리가 바로 샤우팅입니다. 노래를 부를 때 샤우팅 기법은 어려운 기술입니다. 많은 시간이 걸리는 노래 기법 중에 하나지요.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한다면 노래가 아니라 고성(한탄)만 지르는 결과를 빗을 수 있으니까요. 샤우팅은 주로 록 가수들이 필수적으로 사용합니다. 인디밴드의 블랙메탈이나 하드코어 등 과격함을 열정을 중시하는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지요. 임재범이 빈잔은 샤우팅의 결정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듯.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자문위원의 말이 과찬이 결코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이미지출처 :  MBC 일밤 나는 가수다 갭처화면


노래는 즐기는 것.. 쏟아진 찬사들..
대형북과 뮤지컬 배우(가수) 차지연의 피처링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임재범만이 부를 수 있는 '빈손'. 노래가 끝나자 한 남성 방청객(청중심사단)은 기립 박수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임재범은 노래는 즐기는 것이라고 말했지요. 즐기는 것은 판단의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가슴과 가슴으로. 노래는 즐기는 것. 노래는 목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가슴에서 나온 다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준 임재범. 윤도현은 노래들 듣고, 최고다. 가슴이 다 시원하다는 찬사를 보냈습니다. 김제동은 9.8 점의 높은 점수를 주며 "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가슴에 와 닿는다 "라면 감탄했고 이병진은 노래 제목은 빈잔인데 무대가 꽉 찼다고 극찬했지요. 지상렬의 말처럼 무대를 씹어 먹을 듯, 포효한 무대의 호랑이.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켜켜이 쌓여있던 울분을 풀어낸. 계속 그 자리에 머물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는, 나가수를 통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 그 절박함이 어제의 무대를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음반 저작권 수익이외는 돈벌이가 없었던 임재범.  장을 보더라도 한꺼번에 많은 물건을 사지말자. 버스를 타기 때문에,,, 딸과 부인에게 미안함을 고백한 임재범. 지난 시절 아픔을 이겨내고, 잊지말고,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노래를 선사해 주길 바랍니다. 당신에게 꼴찌(탈락)는 이미 의미가 없습니다. 가창력을 넘어서서 자신과의 싸움이 시작된
나가수. 아무쪼록 나가수가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신만의 노래 세계를 이루어 내고 있는 가수들을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청중 평가단이 세대별로 모였듯이, 가수 또한 아이돌에서 언더그라운드 가수까지 폭 넓게 선보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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