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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이지아닷컴과 서진요, 엄기영 닷컴은?

by 밥이야기 2011.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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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가 몰래 몰래(?) 담은 사진을 봅니다. 창 밖의 남자. 조요필 노래가 아닙니다. 길라드 호주 총리가 판문점을 방문해서 건물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데, 창 밖에서 북한군 병사가 안을 살펴보고 있는 장면. 이 사진을 보면서, 사진도 사진이지만, 요즘 한국 사회 엿보기 문화가 떠올랐습니다. 서태지와 이지아의 결혼, 파경, 소송으로 이어진 과거 이력이 공개되면서 '엿보기' 궁금증이 확 달아올랐지요. 소식이 전해진 이틀 사이에 번갯물에 콩구워 먹듯 이지아 닷컴과 서진요(서태지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사이트가 문을 열었습니다. 조회수도 상당합니다. 하루사이에 상업광고도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광고 수익은 좋은 일에 쓰겠다고 하는데, 두고보아야지요. 서진요 사이트 운영자는 ' 서진요는 서태지에 대한 인신공격을 하거나 루머를 양산하기 위한 웹사이트가 아니며,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기반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사실만을 소개해드림을 밝힌다'라고 사이트 개설 입장을 밝혔습니다. 언론 기사를 모아둔다면, 광고를 달아서는 안 되는 것 아닙니까? 아무튼 판단은 누리꾼 몫.



  

4.27 재보선을 앞두고, 엄기영 강원도지사 후보 측의 콜센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0명이 넘는 자원활동가들이 한 펜션에 모여 엄 후보의 불법 선거홍보를 하는 장면이 언론에 노출이 되고, 수사를 받고 있지요. 엄 후보측은 자발적인 선거운동이며, 선거법을 몰랐을 것이라고 오리발을 내밀었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TV 토론회에 참석한 민주당 최문순 후보는 " 불법 콜센터 내부에는 컴퓨터 시설까지 갖춰져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이 이렇게 시설까지 갖추면서 할 수 있는 것인지 답변을 부탁드린다"고 물었습니다. 엄기영 후보의 답변이 걸작입니다. " 열성적인 저의 지지자라고 말씀 드리고 싶다.... 변호사를 통해 답변을 듣기론 최문순 후보가 지난 번 TV 토론 때 나와서 천안암 사건 문제에 대해서 너무나 현재 국민 정서와 동 떨어진 그런 발언을 해서 반드시 나를 지원해야겠다 생각해 자원 봉사를 한 것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선관위와 경찰의 조사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여러 정황으로 살펴보건데, 엄 후보 측 자원봉사들이 정말 자발적으로, 천안함 사건에 대한 최문순 후보의 견해 때문에 그랬는지 쉽게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궁색한 변명으로 들립니다. 공정성을 주창한 방송언론사 기자(앵커)와 사장 출신인지 의문 스럽습니다. 강원도는 여당 인사가 도지사에 당선되어야지만 발전할 수 있다는 논리처럼. 오늘의 여당은 내일의 야당이 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정권이 바뀌면, 여당 강원도지사(당선된다면)는 자리에서 물러나셔야 되겠네요. 한 누리꾼은 이지아닷컴, 서진요가 아니라 엄기영닷컴이 필요하다고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인신공격이 아니라, 한 후보자에 대한 모든 경력과 발언 내용을 누구나 쉽게 열람하고 볼 수 있는 닷컴(.com). 물론 엄기영닷컴뿐만 아니라 최문순닷컴도 필요합니다.



정치인들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국민들은 많은 닷컴이 필요합니다. 조선일보 오늘자 기사를 보니, 현 정부의 정보공개 거부가 전 정부의 두 배 가량 높다고 합니다. 정부 부처에서 하는 일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고 있지 않다는 거지요. 한국의 시민운동 중에 높히 평가하고 싶은 것은 낙천낙선운동을 계기로 정치인과 정부부처에 대한 정보공개 운동을 꼽을수 있습니다. 의회감시운동도 활짝 꽃우기는 했지만, 일회적이었지요. 미국의 경우, 상하원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를 감시하는 운동이 발전되어있습니다. 국회에서 과연 무슨 발언을 했고, 언론을 통해 무슨 말을 했는지, 개별 정책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일목요연하게 살필 수 있습니다. 한국에는 연예인 사생활 엿보기 닷컴이 아니라, 사회  지도층 인사들에 대한 더 많은 닷컴운동이 필요합니다. 제대로 알고 비판하고, 과연 이들이 국민을, 지역 주민을 대변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살펴 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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