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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가 MBC 라디오 프로그램 < 김미화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에서 자진하차 의사를 밝혔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다. 김미화가 사퇴입장을 밝히기 전에 남긴 글을 살펴보자. " 밤이 늦은 시간인데도... 전화가 오고...여러분들.. 잠못드는 밤이 되버렸네요. 아직..담당피디로부터 아무런 이야기를 듣지못했습니다. 아마도 오늘 라디오에 가보면 정확한 이야기를 듣겠지요..걱정마시고 주무세요. 감사합니다. " 마음이 뒹숭숭했을 것이다. 오후 2시 무렵, 김미화는 자진 사퇴의 글을 이어 남겼다.
그 동안 저를 아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저 김미화를, 그리고, 제가 진행하는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사랑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오늘 부로 MBC시사진행을 접으려 합니다.
이젠 제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 판단했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이렇게 서둘러 드리게 될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코미디언인 제가 지난 8년간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분에 넘치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부족했던 저를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들, 무엇보다 저를 믿고 큰 힘이 되어주셨던 MBC PD여러분,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작가, 스텝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큰 절을 올립니다.
MBC에서 일하는 동안 행복했던 기억들만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를 아껴 주신 여러분께 사랑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출처:김미화 트위터
저 김미화를, 그리고, 제가 진행하는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사랑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오늘 부로 MBC시사진행을 접으려 합니다.
이젠 제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 판단했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이렇게 서둘러 드리게 될지는 저도 몰랐습니다.
코미디언인 제가 지난 8년간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분에 넘치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부족했던 저를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들, 무엇보다 저를 믿고 큰 힘이 되어주셨던 MBC PD여러분,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작가, 스텝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큰 절을 올립니다.
MBC에서 일하는 동안 행복했던 기억들만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를 아껴 주신 여러분께 사랑한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출처:김미화 트위터
8년 동안 진행해 온 프로그램을 자진 사퇴한 이유는 무엇일까? 혹자는 오랫동안 진행했으니 교체할 때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김미화의 자진사퇴의사는 자발적이기보다는 강요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나 마찬가지다. 알려지다시피 공공연하게 MBC 늦은 봄 개편 때 손석희(시선집중)와 김미화의 퇴진설(교체설)이 나돌았다. 그 당시,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문화방송 라디오본부 실무책임자 모 부장이 전화인터뷰를 통해, " 김미화가 아웃될 확률이 높다 "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미화가 진행중인 라디오 프로그램 < 김미화의 세게는 그리고 우리는>는 동시간대 청취율도 높고, 광고 실적도 좋다고 한다. 그렇다면 굳이 김미화를 퇴출 시킬 이유가 있을까? MBC 김 사장과 경영진은 이미 시청율을 빌미로 교양시사프로그램을 손봤다. PD수첩은 담당 PD가 교체되었다. 김재철 2기(재임) 수순이 착착 진행되고 있는 걸까?
강원도지사에 출마한 엄기영 후보는 ' MBC는 민주당만 있나?'라고 말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민주당도 있고 한나라당도 있고 민주노동당도 있고, 수구보수주의자들도 있고, 사회주의자도 있어야 한다. 한국 사회도 마찬가지다. 다만, 주체가 한국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생각과 의지가 있느냐는 점에서 생각해보자. 엄 후보의 말이 궁색한 이유는 강원도에는 한나라당 후보가 되어야 발전할 수 있는 말과 똑 같기 때문이다. 엄 후보가 MBC 사장에서 물러 날 때 했던 말을 떠 올려 보라. 공정한 방송을 위해서는 싸워야 한다고 말한 사람이 엄 후보다. 지금 MBC가 공정한 방송과 운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말을 바꾸어 보자. 엄 후보 말대로라면, MBC에는 김미화가 있어야 한다.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김미화가 방송인으로서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했다고 했는데,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말을 한 것인가? 문제제기가 문제인가. 소송을 먼저 제기한 곳은 KBS다. 방송으로써 어울리지 않는 자세를 보여 준 곳 아닌가. 퇴출 대상은 정말 어울리지 않는 행보를 하고 있는 김재철 사장이 아닐까? 가슴에 손 얹고 생각해보시라. 시청자와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정권과 함께하는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에게 묻고 싶다. 색안경 쓰고 너무 보지마라. 시청자가 봉인가.
MBC 노조(문화방송 노조) 비대위에서 엮어 펴낸 특보(10호)를 읽어보면 그 내용을 미루어 살필 수 있다. 청취율도 좋은 프로그램 진행자를 교체하는 이유가 단순하게 오랫동안 해와서,라든지 KBS와 블랙리스트 건으로 소송건이 이유가 되었다면 자발적이 아니라 강요된 퇴진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트위터에 글을 올린 후,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는 김미화의 입장을 더 들어 보아야 자세한 내막을 알 수 있겠지만, 그동안 김미화에게 벌어졌던 일들을 감안한다면, 또 퇴진설에 휘말리고 싶지 않았을 것 같다. MBC 관계자들에게 직접 말을 듣는 것보다, 차라지 자진 사퇴 쪽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을 것이다. < 김미화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청취자 게시판에 올라온 글 중에서> 2시에 투위터에 올렸다는 글 읽 읽고 화들짝 놀라서 들어왔습니다
끝까지 싸워야지 가긴 어딜 갑니까?
오죽했으면 그런 결단을 냈으랴만 김미화의 곁에는
수많은 응원부대가 있다는 것을 왜 모르시는지요
참 속상하고 분통이 터집니다
MB와 그 무리들이 한가지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여 선은 반드시 악을 이긴다는 사실을
우리는 역사의 교훈을 통해 알았건만
우매한 저들은 그 이치를 왜 모르는지...
<김재철 세계는 그리고 그들만의 MBC> 만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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