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관 교육이 필요한 곳은 초중등학교가 아니다

오늘(25일) 이명박 대통령은 중장 진급 및 보직 신고식 자리에서 초중등학교의 국가관 교육이 다소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특히 가장 확실하게 젊은이들에게 국가관을 확립해주는 곳이 군대라며, 하늘 땅 바다를 지키는 군인들을 막론하고 반복적인 안보교육을 토대로 투철한 국가관을 확립해 달라고 군고위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의아했다. 항상 그랬듯이.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 주요 정부부처, 여당 인사들 중에 국가관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군면제자가 보온통을 포탄이라고 말하고, 우왕좌왕 국가 안보 초보자들이 득세하고 있는 곳의 수장이 적반하장격으로 초중등학생의 국가관 교육이 혼란스럽다고 말하다니, 누가 말을 믿겠는가?


국가관을 확립해 준다는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이 국가관 운운한다는 것은 결국  국가관이 이명박식 국가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국가나 국가의 권위와 지위를 남용, 자신의 국가관만 믿어라는 식의 발상은 위험하다. 우선 이명박 정부의 국가관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 국가와 정부에 충성을 다하는 것인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에 반대하지 말고 믿어달라는 것이 국가관인지 되묻고 싶다.


진정 국가관 교육이 필요한 곳은 초중등학교가 아니라 과거 권위시대로 회귀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아닐까. 진정한 국가관은 부정부패를 저지르지 않고, 탈세를 하지 않고, 부가 어느 한곳에 편중되지 않게, 공정하게 정책을 펴는 실천이야 말로 참된 국가관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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