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과 한국산을 구별하는 개이야기?

요즘 개 한마리를 분양해서 잠시(?) 키우고 있습니다. 이름은 방울이. 말티즈 계열(?)의 여자 강아지. 두번째 시도인데(^^), 아파트에서 키우기가 쉽지가 않네요. 1박 2일의 떠오르는 새별 엄태웅은 14마리를 키운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말 밖에... 개 키우는 것도 사람 못지 않는 정성이 깃들어야지요. 사람도 잘 키우지 못하는데, 개까지?


제가 몸이 좋지 않아 유기농채식으로 식단을 꾸린 덕택에 방울이에게도 이것 저것 먹다 남은 채소찌꺼기(무우, 당근, 시금치 등 등)를 장난 삼아(?) 건네주었는데, 의외로 잘 먹는 것 같습니다. 채소도 삶은 것은 잘 먹지 않고, 오로지 생것만 먹는답니다. 미국산 인스턴트 개밥은 먹을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이상한 개지요. 특히 채소도 유기농을 먹은 뒤에는 일반 채소는 먹지도 않는답니다. 가난한 살림에 걱정도 되지만, 내가 먹고 남은 것 주기에 그나마 위로를 삼을수 밖에. 쩝


집에는 심심풀이 땅콩이 두 종류(한국산, 중국산) 있습니다. 가끔 맥주 마실때 먹으려고 사다 놓은 땅콩. 맛은 중국산이 더 좋은데, 방울이는 중국산 땅콩은 절대 먹지 않는답니다. 오로지 국산. 눈감고 두 종류 땅콩을 먹으면 잘 구별할 수도 없을 뿐더러, 중국산이 입맛에 맞는데......심심풀이로 방울이가 땅콩을 먹는 장면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담아보았습니다. 화질은 좋지않지만, 땅콩 감식력이 있는 방울이를 살펴보시지요. ^^ 토요일이니까요....

한국산 땅콩(위 사진)입니다.

<한국산 땅콩 먹는 방울이 동영상(아래)>

아래 사진은 중국산 땅콩통

 

<중국산 땅콩을 애써 외면하는 방울이>

여러분들이 키우는 개들은 혹시 중국산 땅콩과 한국산 땅콩을 구별하는지요^^
한국산 땅콩은 중국산에 비해 가격인 1.5배....
가격은 그렇지만 정말 맛은 별차이가 나지 않습니다.(제 입맛이 개보다 못해서 그런지....)
방울이는 굶은 상태에서도 중국산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네요.

이상한 집, 이상한 개 이야기였습니다. 즐거운 주말되세요. 살림형편 때문에 당분간 땅콩을 사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내 먹을 땅콩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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