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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사랑의 열매, 안보교육이 필요한가?

by 밥이야기 201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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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사에서 만든 공익제보사이트 ' 경향 리크스 '에 문건 하나가 제보되었다고 한다. '사랑의 열매'로 알려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만든' < 2011년 전국직원 워크숍 개최계획> 문건이다. 기사에 따르면 워크숍 일정 중에 안보교육이 1시간 편성되어있다고 한다. 안보교육이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최근 한차례 진통을 겪었다. 국민들이 십시일반 모아준 모금액을 정상적으로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감사가 이루어지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임직원들 일부가 교체되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공동모금회)는 특별법에 의해 만들어진 법인이다. 민간단체지만, 준국가단체로 분류해도 된다. 정권이 교체될 때 마다 회장과 사무총장이 바뀐다.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공동모금회의 독립성은 중요하다. 기부문화의 자발성과 투명성을 담보해내기 위해 출범되었기 때문이다. 워크숍 전체 공식일정(16시간) 중에 안보교육은 1시간 뿐이었다면, 공동모금회측은 별 문제 없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한 술 더 떠 " 안보교육이 공동모금회의 모금 사업과 관계가 있다 "라고 말했다.



공동모금회는 다양한 영역에 거쳐 대중모금이 이루어지고 배분사업이 이루어진다. 천안함과 연평도 관련 모금도 이루어졌다. 안보교육이 모금사업과 관련있다면, 안보교육이 아니라, 다양한 복지영역에 대한 모금교육(펀드레이징)과 나눔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맞다. 공동모금회는 특별법에 의해, 지배적 모금 위치에 있다. 지배적 모금이란, 연말연시 모금철에 지상파나 홍보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작은 모금단체(재단)에 비해 우월적 위치에 있다. 기업도 공동모금회에 의례적으로 큰 돈을 내놓는다. 다시말해 여러 혜택이 있다는 말이다. 모금통로가 다른 단체에 비해 크게 열려져 있다. 그렇다면 진정 독립성과 자립적 기반을 이루기 위해서는 안보교육을 할 것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모금기획을 이루어 내기 위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이라도 공동모금회 회장과 사무총장은 왜 안보교육을 실시했는가? 입장을 제대로 밝히기 바란다. 지금 공동모금회는 안보교육을 받을 것이 아니라, 투명성 교육과 모금 전문성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일상의 기부문화를 확대시키기 위해 나눔교육을 받아야 한다. 특히 투명성 문제로 곤욕을 치룬 공동모금회가 인사교체 이후, 성찰과 반성 대안을 위한 워크숍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안보교육은 뜬구름 잡는 것 아닌가? 안보교육이 이루어질 때 워크숍에 참여한 전국에서 모여든 공동모금회 직원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설마 소감문 작성하라고 하지는 않았겠지? 



*이미지출처:대구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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