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밥

대형마트 통큰전쟁에 새우등만 터진다

by 밥이야기 2011. 3. 30.
728x90





요즘 대형마트 '빅3'가 벌이고 있는 통큰 전쟁을 보면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소비자 입장에서야 더 크고 싸지면 좋을 것 같지만, 그 이면에 가려진 진실을 살펴보면 아니올시다, 다. 그렇다면 왜 대형마트들이 앞다투어 통큰전쟁을 벌이고 있을까?  이미 대형마트는 전국 동네방네 상권을 초토화시킨지 오래다. 포화상태다. 점기업형슈퍼(SSM)가 진입장벽이 높아지자, 결국 선택 할 수 밖에 없다. 그 선택은 1위는 1위 수성을 2위와 3위는 쟁탈전을. 기업이기에 어쩔 수 없다.생존의 법칙이니 많이 팔아 남겨야 한다. 통큰 전쟁에 누가 쓰러지든 관계없다.



이마트가 피자판매를 시작으로, 롯데마트의 통큰 치킨과 통큰 시리즈가 이어졌고, 홈플러스는 통큰 치킨보다 착한 치킨 생닭을 1,000원에 팔았다. 광고문구에 통큰치킨을 썼다고 롯데마트는 딴죽을 걸었다. 그러면 우리는(롯데) 나쁜 치킨이야, 항의조다. 이마트의 '가격 파괴 두부'에 맞서 롯데마트도 통 큰 두부를 선보였다. 두 곳에 두부를 납품하고 있는 한 업체는 롯데마트 통 큰 두부 시리즈가 나간 이후, 언론에서 앞다투어 보도하자 이마트로부터 이 업체와 거래를 끊어 버렸다. 10년 넘게 거래해 온 이력이 하루 아침에 중단 된 것. 롯데마트는 이마트 피자에 맞서 '더 큰 피자'를 선보였다. 크기도 크고 가격도 싸다.



과열경쟁이다. 고래들이 싸우니 납품업체만 난처하다. 새우등이 터졌다. 앞으로 더 큰 정쟁이 계속되면, 그 피해는 납품업체에 돌아 갈 수 밖에 없다. 소비자도 마찬가지다. 과연 그렇게 싼 가격이 정상적인 생산, 거래 과정을 거친것일까? 정말 가격이 착한 것일까? 착하다는 말을 듣기 위해, 어떤 나쁜 짓을 했을까. 살펴보아야 한다. 공정한 생산, 거래가 이루어져 최종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값싸게 제공된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값이 싸다는 것에 대한 숨겨진 함의(코드)을 읽어내야 한다. 납품업체 입장에서는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단가에 맞추기 위해 정상적인 제조, 생산을 거칠 수 있을까? 공정거래위원회는 고래싸움을 구경만 하지말고, 왜 새우등이 터졌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가격이 싸진만큼, 제품의 질 저하와 납품업체과의 불공정한 거래관행이 없었는지......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