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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자본주의연구회 압수수색 현장 사진을 보니

by 밥이야기 2011.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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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에 만들어진 대학교 학술동아리연합회 <자본주의 연구회> 소속 회원들이 경찰에 의해 체포되거나 압수수색 당했다.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란다. 트위터에 체포된 회원의 부인이라는 분이 글과 사진을 남겼다.


" 결혼 1주년기념일인 오늘아침, 남편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국가보안법위반혐의라고합니다.아직도 이런일이 있다는게 믿어지지가 않네요...좀전에 대공분실에 연행돼 있는 남편을 면회했습니다. 손목에 수갑자국이 선명하더군요. 단식중이라고 합니다. 어젯밤 저와같이 먹었던 멸치국수가 마지막 식사였네요;; 결혼1주년 기념일을 대공분실에서 보내게 됐네요...경찰들이 아침엔 남편을 잡아가고 지금은 저희집을 샅샅이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와 관련한 책과 글들을 두시간째 열심히 보고있네요.그들이 뭘알고 보는걸까 궁금해집니다.... 경찰이 자본주의 관련 책들을 한참 읽고있길래 대체 그책들이 뭐가 문제냐고 물었더니 "분석할려고합니다"라네요.. 이분들 이참에 공부많이하시겠어요 특히 이책들을 탐독하더군요. " (@opentree20)

 

* 출처: @opentree20

 

 

 

서바이벌에 이어 리바이벌입니까? 6-80년대의 "이념아 잡아먹자", 이데올로기 망령이 등장한겁니까? 지금이 어떤 시대인가요. 자본주의 연구회는 비판을 넘어 대안(대안경제캠프)을 마련하고자 만든 대학생 동아리입니다. 자본주의를 연구하면 안 되나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는 완성된 최상의 틀이 아닙니다. 보다 인간적인 면모를 갖춘 이데올로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함께 연구해야지요. 자본주의가 최상이며 최선입니까? 세계의 경제 석학들도 자본주의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쿠바를 비판하면서도 쿠바의 대안적 모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와 경찰의 국한된 시야라면 미국 뉴욕의 애널리스트들이나 증권가의 큰 손들도 다 잡아 들여야 하겠네요. 칼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필수적(교양)으로 읽고 있는 사람들이니까요. 과연 어떤 잣대로 이들을 잡아들이고, 폐기되어야 할 국보법의 이름으로 공안정국을 만들려하는 저의가 의심스럽습니다.

 

 

자본주의를 연구, 비판을 넘어 대안의 모델, 상생의 모델을 보고 배우며 일으켜 세우자고 하는 학생들에게 족쇄를 채우고자하는 경찰. 지금이 몇 년도인가요? 2011년 맞나요? 학술,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제한하고 탄압하려는 이명박 정부. 경찰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경찰인가요? 이데올로기의 탄압의 개가 되기를 자처하는가요.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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