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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갤럭시탭과 서울아리수가 일본에 간 까닭?

by 밥이야기 2011.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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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쓰나미, 가깝고 먼 한국이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한류스타에서 부터 십신일반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처럼, 나눔행령에 동참하고 있는 사람들. 일본 돕기 관련 나눔 기사를 검색하다가, 뉴데일리가 보도한 기사를 발견했다. <초상집에 쏟아지는 구호물품...그 진심은?> 제목이다. 눈에 밟히는 내용은 삼성전자와 서울시의 기부. 삼성은 갤럽시탭과 밧데리 현품지원이 53억 규모. 전체 기부액의 3분의 1이다. 물론 삼성답게(?) 한국 기업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서울시와 환경부가 수돗물 생수화를 외치면 만든 '아리수' 도 일본에 기부되었다. 10만병(350ml 기준). 금액으로는 5억여원.



나눔의 손길에 대해 딴죽 걸고 싶지는 않지만, 삼성전자 갤러시탭이 과연 일본인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까. 지진으로 통신(유무선)과 전기가 오락가락하고 있는 곳에 갤러시탭이라? 새 제품 출시 앞두고 손 털고자(재고처분) 하는 것인가? 물론 삼성관계자들은 억측이다며 부인하겠지. 서울시의 생수 아리수 기부는 갤럭시탭보다 절실한 생필품이다. 하지만 아리수 기부가 아리수 홍보인지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 아리수는 관련법(수돗물을 용기에 넣거나 기구 등으로 다시 처리해 판매할 수 없다(수도법 13조 1항)에 막혀 6년째 홍보용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정신없다. 정신있겠는가. 재난에 도움의 손길은 이어지지만, 앞으로 어떻게 이 난국을 수습할 것인지, 상처와 아픔을 걷어낼 것인지 구호품의 질과 양에 연연해야 할 여유가 없다. 하지만 생각해보자. 삼성전자 갤럭시탭이 과연 참사로 고통받는 사람에게 정말 필요한 구호물품인지, 서울시 아리수가 진정 공익연계마케팅 차원을 뛰어 넘은 나눔인지. 일본이 감성에서 이성으로 눈을 뜰 때, 어떨게 생각할지. 나눔은 시혜와 홍보를 넘어 마음이 담겨야 한다. 물량공세가 다가 아니다. 진정성이 중요하다. 재고 처리하듯, 갤러시탭과 서울 아리수가 일본에 건네진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보자? 우려인가?
지금 일본이 물불가릴 때인가? 어떤 도움도 받아야 하나?



달마가 동쪽에 간 까닭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삼성 갤럭시탭과 서울시 아리수가 일본에 간 까닭이 궁금한 오후다. 갤러시탭을 엿(돈)으로 바꿔, 재수입 될까? 속보이는 기부보다, 차라리 김장훈의 소신있는 일본 나눔 거부(?)가 더 이유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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