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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리비아 카다피 인형이 나무에 목 매달린 이유

by 밥이야기 2011.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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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한 어린이가 리비아 군의 폭력진압 소식을 듣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


리비아. 1969년 입헌군주제였던 리비아 아랍 완국을 무너뜨리고 권력을 거머 쥔 카다피. 카다피는 군사 쿠데타 성공 이후, 국기를 녹색으로 바꿉니다. 42년 동안 장기 독재를 이어온 카다피. 튀니지, 이집트로 이어진 재스민 효과가 과연 리비아에서도 성공할지 여론의 촉각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리비아의 경우 인터넷과 시민들의 시위 관련 정보가 많이 차단되어 있어서 동향 파악이 쉽지 않습니다. 군부를 장악하고 있는 카다피와 대적해서 싸우기도 만만찮아 보입니다. 사진 전문 공유 사이트 플리커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리비아인들이 카다피 퇴진을 요구하는 사진을 담아 올리고 있습니다. 최근 올라 온 사진 중에 한 청년이 카다피 인형을 나무에 매다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지요.(아래 사진)











청년이 들고 있는 국기는 카다피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키기 전의 리비안 연합 왕국 국기입니다.
빨강은 페잔, 검정은 키레나이카, 녹색은 트리폴리타니아를 상징.








리비아 시민들이 카다피를 권좌에서 과연 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폭력으로 시위대를 진압한다면 결국, 카다피는 무너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하지만 과연 자발적 시위의 시작이 끝을 매듭지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입니다. 친미정권의 수립도 쉽지 않을 터이고... 뚜렷한 야당 세력도 부재하니까요. 카다피가 물러난다 해도 시민혁명 이후의 리비아도 안개 정국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빈부의 격차가 심한 리비아. 빵아니면 죽음을 달라. 카다피 추출이라는 대의가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아무튼 석유를 무기로 반미의 깃발을 내세웠던 카다피가 석유를 방패막으로 정권을 유지해 나갈지, 리비아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식량자급률이 낮은 리비아. 카다피와 42년간 권력을 유지시켰던 친족 권력세력들이 끝가지 버틴다면, 과연 빈곤의 그늘에 빠져있는 리비아 시민들이 역경을 뚫고 이겨낼지... 격려와 지지의 목소리를 보태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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