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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여자 박대기, 기자정신인가 시청자 눈 높이 맞추기인가?

by 밥이야기 2011.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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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지역에 100년의 침묵을 깨고 가장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77cm. 대단한 눈 높이입니다. 기후변화의 여파가 심상치 않습니다. 예측불허 날씨에 발맞춰, 방송 기자들도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보다 생생한 뉴스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KBS  박대기 기자가 눈사람 보도를 한 이후, 시청자들은 기자정신을 치켜세우며 박수를 보냈지요. 어제 MBC 주말 뉴스데스크에서 박은지 기자는 강원도 폭설 현장에서 눈높이에 맞게 시청자들이 쌓인 눈을 눈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눈 속에 들어갔습니다. 시청자들도 그 장면이 눈에 쏙 들어왔지요.


지난 주에는 해빙기 빙판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보도가 있었지요. MBC 조의명 기자는 해빙기 얼음판  위험성을 보여 주기 위해 솔선수범 얼음판을 걷다가 빠지는 장면을 보여주었습니다. 조풍덩이라는 애칭을 얻었지요. 이뿐만 아닙니다. 체험 삶의 현장을 통해 실감 넘치는 장면을 보여주고 있는 기자들.  시청자 입장에서는 평범한 그림보다는 기자들의 투혼이 묻어난 보도가 더 와닿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반복된듯한 연출 장면은 시나브로 감흥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현장 체험 날씨 체감 장면도 필요하지만, 이상 기후로 인해 피해를 입은 현장과 사람들도 집중 조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기 예보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다각적인 측면에서 보도될 필요가 있지요. 물론 방송은 제약된 짧은 시간에 보도를 내보내야하기 때문에 한계는 있습니다. 앞으로 날씨 보도는 예전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 같습니다. 단순하게 일기 예보와 집중 폭우, 폭설 때만 다룰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기후 변화가 삶에 끼칠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박은지 기자의 기자 정신(?)에 박수를 보내면서, 마냥 박수만 칠 수 없는 요즘 세상 때문에 잠시 중얼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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