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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최일구 앵커 ‘수능 불량샤프심과 바람 빠진 축구공‘

by 밥이야기 2010.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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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mbc뉴스데스크 화면캡처



수능 샤프심. 다음 아고라에 <역대최악의 수능 샤프, 이런 불량품을 어떻게 쓰라고요?>라는 글이 올라오자 많은 사람들이 읽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수능 시험을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역대 최악의 샤프심인지. 여론이 수능 샤프심의 상태를 지적하자, MBC 주말 뉴스데스크가 취재를 했네요. 최일구 앵커도 한 마디 거들었습니다.

 
“축구하는데 공에 바람이 자주 빠지면 경기가 잘 되겠습니까. 김새는 거죠. (중략) 이게 그 문제의 중국산 샤프펜슬입니다. 업체는 문제없다고 자신하는데 연필심이 잘 부러지긴 합니다. 조사해본다니까 기다려보죠. 조사하면 다 나옵니다.”(최일구)


MBC 취재기자가 실험도 했네요. 윤동주 시인의 서시(130여 자)를 쓰는데 평균 네 다섯 번 뚝뚝 부러졌다고 합니다.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 필기구통에 잠자고 있는 샤프를 꺼내 써보았습니다. 샤프심은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 힘을 주고 써보았는데 잘 부러지지 않네요. 중국산이라고 품질이 다 나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쓰는 유명 메이커 전자제품은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지지요. 최일구 앵커말대로 조사를 하면 다 밝혀지겠지요. 문제는 탁상행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업체를 선정해서 수능생들이 쓸 샤프와 샤프심을 공급 받았다면, 나누어 주기 전에 직접 써보고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는지 묻고 싶습니다. 확인한 결과를 기록으로 남겨두었는지요? 아마 그럴 일 없을 것 같습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하고 확인하는 문화가 이루어지고 있는가요?

 

축구공이 축구 선수에게 중요하듯, 수능생에게 샤프심도 중요하답니다. 신경이 곤두서있는 학생들에게 샤프심이 뚝뚝 부러지면 집중력에 영향을 당연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에 샤프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실수해서 몇 몇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합니까. 축구도 마찬가지입니다. 결정적인 슈팅(골 득점) 찰나에 공이 바람에 빠졌거나, 잘못된 공정으로 만들어진 축구공이어서 공이 낙하지점을 알 수 없을 정도의 럭비공 같았다면.

 

이번 수능 시험을 위해 샤프 81만 자루, 0.5mm 샤프심 5만4900통이 공급되었지요. 이 정도 숫자면 표본 검사를 해야지요. 불량품 테스트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번 수능 응시료는 5개 영역에 응시할 경우 4만7000원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능 시험생 이전에 소비자인 셈이지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대충 뭉개고 갈 일이 아니라, 공식 사과하는 것이 맞습니다. 일부 수험생의 문제 제기라고 단순하게 넘어갈 사안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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