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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봉은사 떠난 명진 스님, 지금 봉은사 누리집에는?

by 밥이야기 2010.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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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봉은사 직영사찰이 최종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8개월의 논란 끝에 이제 봉은사는 조계종 직영사찰이 되었네요. 명진 스님은 오후 1시 반쯤 봉은사를 떠났다고 합니다. 봉은사 관계자에 따르면 "명진 스님은 문경 봉암사를 들러 강원도 백담사에서 동안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신도들에게 사찰을 잘 부탁한다고 당부하고 가셨다"고 하네요. 소식이 전해지자 지금 봉은사 누리집(홈페이지)에는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 바른 소리 한번 못하고 ..
알아서 슬슬기는 사람만 넘쳐나고
빌붙어 생명 부지 하는 간신배만 우글우글
어디 한구석을 봐도 안 썪은곳 한곳없는 이시대에...

당당하지 못한자들 앞에 그어떤 협박이나 어려움도 마다않고
넉넉한 마음으로 당당히 맞서
싸우는 의인 명진스님.

이세상은 모든게 암흑이였는데....
당신이 있어 솔직히 희망이 생깁니다(글쓴이/싸리골)

 

현 총무원은 집행부는 한국불교의 총체적 부실덩어리 입니다.

- 현 총무원 집행부의 용퇴를 촉구합니다.
- 용퇴하는 그날까지......한국불교의 희망은 없습니다 !!!

한국불교를 사랑하는 불자님 여러분~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대한민국 국민여러분~

일련의 봉은사 관련하여 많은 일들이 참으로 우리들의 가슴을 아프고 슬프게 합니다.
이러한 한국불교의 현실이 참으로 안따깝고 참담한 마음마저 듭니다.

지금 봉은사에 불행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정권의 입맛따라 주지도 갈아치우는 불행한 현실이 우릴 비통하게 합니다.

한국불교의 주인은 불자 입니다.뜻 있는 불자님!
같이 해주십시요.

한나라 안상X의 좌파주지 발언이후 직영화 논리를 앞세웠습니다.
불자의 기대와 염원을 짓밟고,
정권의 입맛따라 주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보았을때...
현 총무원 집행부는 한국불교의 총체적 부실덩어리 입니다.

정권에 줄을 서는 것이 출세가 아닙니다.
정권에 비위를 맞추는 것이 명예가 아닙니다.

출가 수행의 본연의 모습은 뒷전이고 권력을 위해 정권에 비위를 맞추는 것이 큰 잘못 입니다.

 이것이 한국불교의 관례가 된다면....한국불교는 무엇이 되겠습니까....

 청정 수행 할 필요 없습니다.
청정 계율 할 필요 없습니다.

부처님 말씀은 뒷전이고
정권의 말씀은 앞전이 됩니다.

정권의 말씀은 우선이 되고
불자의 불심은 휴지가 됩니다.

 
열심히 청정 수행보다
뒷돈 들고 정권에 줄을 서면 됩니다.

열심히 포교 수행보다
정권에 비위 맞추며 주지 갈아치우면 됩니다.

이것은 너무나도 중대한 문제이고
한국불교의 갈림길 입니다...앞으로도 봉은사 뿐만이 아닙니다.

 한국불교의 미래를 죽이는
한국불교의 불자를 죽이는
한국불교의 희망을 짓밟는 파렴치한 파괴 행위 입니다.(글쓴이 산노을)

 

일 때문에 늦게 도착한 조계사엔 아무도 없더이다. 절에 전화 넣었더니, 2시 반에 철수했다고. 퍼뜩 총무원이 더 이상 시끄러운거 싫어서 '알았다'고 답을 했나 보다 했더니, 그게 아니고 명진 스님이 1시 반에 절을 나가셨다고... 총무원에 가신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고 봉은사를 떠나셨다니...

어제(11.8) '마지막' 법회일 것 같다고, 그러면서 걍 '봉암사'에 가지뭐. 승적 없다고 안 받아주진 않는다 하더라고 너털 웃음을 지으시더니... 신도 회장님의 절규를 들으시고도, 여러 신도님들의 질문을 받으시고도 영 시원찮게 넘기더니, 죽비를 치워버리신 모양입니다.

수경 스님이 훌쩍 떠나버리신 것 처럼, 님은 그렇게 가셨더이다. 더 이상 더러운 땡초들을 상대하려니 내 입이 너무 더러워져서 입을 닫으셨나요 ?

법정 스님이 아무것도 소유함이 없이 떠나신 것 처럼, 님은 그렇게 가셨더이다. 더 이상 더러운 권력과 싸우려니 내 정신이 너무 더러워져서 눈을 감으셨나요 ?

불가도 이젠 기독교 대형 교회처럼 몇몇 힘있는 자들의 잔치판이 되어 가나요?

 
불교가 이것 밖에 안되나요?
1700년이 넘게 한국의 전통문화와 사상으로 자리잡은 불교의 현 수준은 이것 밖에 안되나요?
스님이 무얼 잘못했나요? 솔직히 자승이나 쌍담이 더 문제 아닌가요? 이들은 무슨 핑계로도
봉은사 산문안으로 오면 안됩니다. MB 나 그, 나부랑이의 정치판이 봉은사에 스며들어서는 안됩니다.
이젠 도법도 싫어요. 님은 다신 봉은사에 오질 마세요. 무얼 했습니까? 질투하셨습니까?


이게 어디 단순히 봉은사 만의 문제이던가요? 화쟁을 뭐하러 맡았습니까? 좋은 법문 듣는 신도들이 미웠습니까?
천하에 상것들이나 하는 짓을 뒤에서 몰래 하고도 정작 봉은사 사부대중에게 공식적인 사과 한 마디 없는 꼴통들.
신도들의 정신 수준보다 못한 스님들이니 다 땡초렸다.
시줏돈 받을 자격이 없는 자들이 신도들을 언덕 삼아 부벼대다니 징그럽다.

여기가 끝이 아니려니, 해가 진다고 방이 오는 건 아닙니다. 모두 다 잠들면 밤이 옵니다.
이 더러운 자들이 도둑처럼 또 무슨 짓을 할런지 모를일.
기어이 봉은사를 총무원 쌈짓돈 구렁텅이에서 벗겨내야 합니다.

명진스님 다시 모시기 운동을 합시다. 봉암사로 정중히 봉은사 대표를 뽑아 다시 모셔오는 방법을 찾읍시다. 안되면 거기가서 텐트치고 1,000일 기도하는 수밖에... (글쓴이/무소유)

 




 봉은사 헌금 CMS(자동이체)를 거부하자는 목소리도 있네요. 아무튼 봉은사 직영문제는 종교의 믿음을 떠나 많은 생각을 떠올리게 합니다.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봉은사 직영사찰이 결정되었다면 지금에 이르지 않았겠지요. 아무리 종단의 힘이 세다고 하지만, 사전에 충분한 논의과정도 거치지 않고 봉은사를 직영화 결정을 내린  조계종 총무원은 결코 비판의 목소리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겁니다. 봉은사 명진 스님이 주지직에 연연하고 싶어서 비판의 소리를 지난 8개월간 내보낸 겁니까. 아닙니다. 과정과 절차가 비정상적이니 누구인들 수긍할 수 있겠습니까. 봉은사 누리집에 올라온 법정 스님이 살아 생전에 쓴 글을 다시 읽어봅니다.(법정/봉은사가 팔린다>> 글 읽어보기)



봉은사. 명진 스님. 지난 8개월간 불자가 아니면서 불교계를 지켜보았습니다.  왜 이명박 장노정권은 티를 내는 걸까요. 의심가는 부분이 하나, 둘이 아니지요. 왜 문수 스님이 소신공양했고, 수경 스님이 승적을 버리고 길을 떠났고, 오늘 명진 스님이 동안거에 들어가야 하나요.  진정 동안거에 들어갈 사람이 누구인지 묻고 싶습니다. 4대강 사업도 역시 과정과 절차였고, 이명박 정부들어 숨지거나 길을 떠난 사람들 대부분이 이른바 좌파나누어 절벽에 밀어 넣기 아니었나요? 이명박 정권이 끝나면 봉은사 직영문제도 따져 물을 날이 올것입니다. 이명박 정부가 많은 숙제까지 남겨 주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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