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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봉은사 땅 밟기, 이제 누리집에서도 땅 밟기

by 밥이야기 2010.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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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죄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피흘리시고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며 나의구주로 영접합니다.
지금부터 평생토록 나의구주가 되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어제 봉은사 일요법회에서 명진 스님이 봉은사 직영문제를 언급하면서  조계사 총무원을 방문 승적을 불태우겠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소식이 전해지자 봉은사 누리집(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격려의 글도 있지만, 위에 소개된 글처럼 봉은사 누리집 땅 밟기도 있네요.(아래 캡처 이미지)
 

 

 

종교의 자유가 있듯, 포교 활동의 자유 또한 존중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정도를 벗어난 포교활동은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지하철 역내까지 파고 들어 불신지옥을 외치는 개신교의 선교활동은 많은 사람들의 눈을 감게 만들지요. 남을 불편하게 까지 하면서 선교활동을 하는 것은 사람들에게 혐오감까지 줄  수 있습니다. 버마 땅 밟기 동영상을 보셨겠지만, 만약 그분들이 한국 기독교의 선교활동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어떤 일이 벌어 졌을까요? 아무리 누리집이라 하더라도 타 종교 마당에 까지 들어가서 아멘을 외치면 너무 심한 것 아닌가요? 봉은사 누리집에 '응모소주'라는 이름으로 법정스님의 법문을 소개한 글을 올리면 봉은사 직영문제가 잘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

한국 불교의 희망이신 명진스님께 법정스님의 <임제는 말한다>를 바칩니다.

 
임제선사는 어록에서 말하고 있다.
함께 도를 닦는 여러 벗들이여,
부처로써 최고의 목표를 삼지 말라.
내가 보기에는 부처도 한낱 떵단지와 같고,
보살과 아라한은 죄인의 목에 거는 형틀이요,
이 모두가 사람을 구속하는 물건이다.

우리를 부자유하게 만드는 것들로부터
단호히 벗어나라고
임제는 요구하고 있다.
다시말해 탈종교이다.
종교의 틀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그러면 무엇이 남는가.
그 남는 것이 바로 진정한 종교의 세계다.

이런 의미에서 임제는 가장 종교적인 사람이었다
거죽의 세계에서, 껍데기에서 다 벗어나라.
왜 남에게 의지하고, 타인의 졸개가 되려 하는가.
부처라 하더라도, 성인이라 하더라도
그는 타인일 뿐이다.
그 가르침을 통해서, 그 자취를 통해서
오직 내 길을 갈 수 있어야 한다. 

불교는 부처를 믿는 종교가 아니다.
스스로 부처가 되는 길이다.
새로운 부처,
새로운 예수가 필요한 것이지
이 인류에게 똑같은 존재는 필요없다.
따라서
진정 뛰어난 종교가나 사상가는
일인일파(一人一派)일 수 밖에 없다.

임제는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 (隨處作住 立處皆眞)
언제 어디서나
주체적일 수 있다면,
그 서 있는 곳이
모두 참된 곳이다.

어디서나 주인 노릇을 하라는 것이다.
소도구로서,
부속품으로서
처신하지 말라는 것이다. 
어디서든지 주체적일 수 있다면,
그곳이 곧 진리의 세계라는 뜻이다. 

-법정스님-



아멘~~~~ 겉으로만 외치지 말고 조용하게 속으로 말하세요. 믿음은 바깥소리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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