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 : 김용민의 그림마당
불교방송(BBS)에 따르면, 오늘 조계종은 봉은사를 종단 직영 사찰로 공식 지정 했다고 합니다. 지난 3월부터 정치권 외압에 따른 봉은사 직영문제가 일단락 마무리 되는 건가요. 마무리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일까요? 불교방송은 봉은사 관계자의 표현을 빌려 " 명진 스님은 봉은사를 떠나 선방으로 들어가 수행에 전념할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말이 씨가 된다고, 지난 일요 법회가 명진 스님의 마지막 법회가 되는 겁니까? 몇 달 전 화계사 지주와 승적을 버리겠다면 길을 떠난 수경 스님이 글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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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길을 떠나며’
“대접받는 중노릇을 해서는 안 된다.”
초심 학인 시절, 어른 스님으로부터 늘 듣던 소리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제가 그런 중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칠십, 팔십 노인 분들로부터 절을 받습니다.
저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일입니다.
더 이상은 자신이 없습니다.
환경운동이나 NGO단체에 관여하면서
모두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한 시절을 보냈습니다.
비록 정치권력과 대척점에 서긴 했습니다만,
그것도 하나의 권력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슨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에 빠졌습니다.
원력이라고 말하기에는 제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을 보면서 제 자신의 문제가 더욱 명료해졌습니다.
‘한 생각’에 몸을 던져 생멸을 아우르는 모습에서,
지금의 제 모습을 분명히 보았습니다.
저는 죽음이 두렵습니다.
제 자신의 생사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제가 지금 이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이대로 살면 제 인생이 너무 불쌍할 것 같습니다.
대접받는 중노릇 하면서, 스스로를 속이는 위선적인 삶을 이어갈
자신이 없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떠납니다.
조계종 승적도 내려놓습니다.
제게 돌아올 비난과 비판, 실망, 원망 모두를 약으로 삼겠습니다.
번다했습니다.
이제 저는 다시 길을 떠납니다.
어느 따뜻한 겨울,
바위 옆에서 졸다 죽고 싶습니다.
2010년 6월 14일. 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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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하고 의심하는 것은 자칭 민주주의 사회라고 이야기하는 국가에서 당연 보장 받아야 할 권리입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반대를 억지로 막았기 때문에 문제가 문제의 실체를 넘어 문제가 되어 버렸지요. 광장을 막으려 했기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권력은 시대에 뒤떨어진 폭력과 유언비어를 내세우면, 광장에 선 사람들을 폄하하며, 몰아세웠지요. 그 결과 어떤 일이 벌어졌나? 수경스님은 길을 걷고 있습니다. 수경스님이 아파하는 물소리도 들리겠지만, 물소리 들리지 않는 팍팍한 빈곤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사람을 생각한다면, 포기하지 말고 절망 끝에서 희망을 다시 붙잡아야 합니다. 4대강의 속살이 깊듯이, 4대강은 당장의 피부 닿음의 현실로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 내일 죽을 것 같은데, 웬 4대강. 이야기하는 사람도 많다. 그래서 왜 4대강이 절실한지, 무수한 생명뿐만 아니라 4대강 사업으로 밀려 추락하는 삶의 현장을 다시 이야기해야 합니다.
아직 봉은사 누리집(홈페이지)에는 지난 11월 7일에 열린 일요법회 동영상이 올라와 있지 않습니다. 대부분 언론을 통해 간간히 소개되었지요. 자유게시판에 한 분이 투데이코리아에 실린 전문을 올려놓아서 소개할까합니다. 조금 긴 내용이지만 명진 스님의 마지막 법회가 될 수 있기에...........
<명진 스님 법회 전문/11월 7일>
오늘 법회가 제가 취임하고 4년이 지나서 마지막 법회입니다.
봉은사 직영문제가 종회에서 결정되고 그동안 여러 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3월 14일 법회에서 봉은사 직영지정에 대해서 봉은사 신도들이 납득할만한 이유를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설명을 못들었습니다. 강남북 포교벨트니 뭐니 여러 가지 이유를 댔습니다. 그러고 나서 21일 일요법회에서 안상수 의원의 외압설을 제기했고, 23일 김영국 거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외압사실을 확인 해주었습니다. 안상수의원은 거짓말이라고 하다가 결국은 6월 21일날 한나라당 대표 출마를 하면서 기자회견에서 봉은사 사부대중에게 유감의 표시를 하였습니다.
이때 사과를 받아들인 것은 이 지역 국회의원인 이종구 국회의원이 하루 전날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안상수 의원이 스님께 사과드리고 싶어 하는데 받아주십시오. 이종구 의원은 인간적으로 신뢰하고 괜찮아보여서 ‘개인적으로 받아들일 생각 없다. 공개적으로 해달라’라고 한 것입니다. 안상수의원은 당대표 출마 그날 기억은 안나지만 사실이라면 유감이다. 제가 바로 이종구의원에게 전화해서 ‘사과도 아니고 그게 무슨 사과냐.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종구 의원이 ‘제 체면 봐서 받아주라’고 해서 사과인지 배인지 모르겠는데 받아들이겠다고 했습니다. 그 뒤에 7월 19일 안상수 대표가 총무원장 만나 외압설에 사과를 했습니다. 총무원장이 강물이 흘러 바다로 가듯이 지나간 일이라고 그래 매듭지어졌니다.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데 뭣 때문에 안상수 의원이 이문제를 다시 사과했는가는 이해 못하겠습니다. 거슬러가자면 대선 1년전 롯데호텔에서 종회의장 신분으로 이명박 지지 건배사 한거는 들어서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8월 17일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신임 인사를 원장에게 왔습니다. 그때 박 차관이 이명박 대통령이 원장스님을 워낙 좋아하신다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때 총무원장이 대답하기를 ‘MB 하수인이라는 얘기만 들었지 제대로 도움 받은 것이 없다 꼭 가서 전해 달라’. 왜 그렇게 MB하고 친하고 왜 MB가 이자승 총무원장을 그렇게 좋아하나. 제가 그동안 쭉 말씀을 안드렸지만 안상수 의원이 좌파주지를 운운할 때 자승 총무원장이 뭐라고 대답을 했는지 ‘원장 취임식날 20분에 걸쳐 대통령 각하하고 충분히 상의를 했다. 이제 더 이상 언급하지 말아라.’ 이것이 봉은사 문제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이 봉은사 문제를 원만한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많은 오랫동안 시간을 참고 기다렸습니다. 제가 토론회 마치고 다음날 법등스님이 저에게 찾아 오셔서 ‘제가 원장하고 중재를 설테니 믿겠느냐’. ‘스님이라면 믿겠다’ 자승 원장도 ‘법등스님이라면 믿겠다’고 해서 법등스님이 중간에 화해 역할을 하는 메신저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기 전에 종회 통과하고 난 다음에 제가 외압설을 주장하고 나니까 원로회의 몇몇 스님들이 모여서 직영을 받아 들여라 종회 결정을 받아들여라. 본사주지 18분이 모여서 외압설로 종단을 어지럽힌 저를 징계해야 된다는 그런 말을 하면서 저에게 직영을 받아들여라.. 그리고 초선의원 13명이 저에게 징계까지 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종무회의 결정, 종회 결의, 원로회의 권고, 본사주지가 직영을 받아들이라 했는데, 무엇 때문에 그렇게 시행을 안하고 적법절차로 결정된 직영을 왜 시행을 안했는가 묻고 싶습니다.
법등스님이 저에게 찾아와서 ‘조건이 뭐냐’ ‘직영철회다. 11월달에 인사고과에 의해서 인사고과 회의에서 그 기준에 맞지 않는다면 주지를 내놓을 것이다. 그약속 지켜주기 바란다.’ 법등스님이 총무원장에 가서 그 얘기를 하니 ‘그건 안되고 다른 안을 내놓아라.’ 직영철회라는 것이 사실상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직영은 받아들이되 임기는 보장돼야 하고, 잘못된 직영이니까 직영은 받아들이고 주지는 내가 하겠다.’ 그것을 가지고 다시 총무원장한테 법등스님이 갔습니다. ‘안된다. 다른 안이 있을 것이다.’
총무원장선거 중에 이곳에서 많은 얘기를 나눌 때 내가 ‘나이 60이 돼서 무슨 주지를 하겠는가 이제 주지는 지금 부주지로 있는 진화스님에게 시키고 나는 법회나 하면서 지내겠다’고 누차 말했습니다. 법등스님이 ‘다른 안이 있다데 얘기해봐’. 내가 미리 얘기를 해서 알고 있는거 같습니다. ‘진화스님을 주지로 하고 임기보장하고 일체 총무원에서 다른 직영사찰 같이 함부로 간섭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받겠습니다.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 그 안을 내놓은니까 (법등스님이) ‘굉장히 발전된 얘기다. 협상의 여지가 있다.’ 그렇게 해서 법등스님은 중간에 말만 잘되고 화해만 잘되면 전 총무원장 지관스님에게 부탁을 드려서 나하고 원장을 같이 불러서 종단을 위해서 둘이 잘해야지 시끄럽게 안했으면 좋겠다 타일르고 이문제를 어른의 뜻을 받들어서 매듭을 짓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화쟁위원회를 띄웠습니다. 이제 도법스님이 위원장이 되고 또 불광사 회주되시는 지홍스님이 봉은사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여러 가지 얘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저는 진화 부주지 주지로 또 임기보장 더 이상 양보 못한다 하면서 계속 미루어 왔습니다. 저도 파국으로 가는 것을 원치 않고 또 내가 좀 양보를 하고 내가 좀 자존심 상하더라도 여러분들과 함께 ...그런 날들을 보내고 싶어...사실은 제가 봉암사를 내려갈 때 이제 봉은사 문제가 막바지 협상국면에 들어갔는데 봉암사를 내려갔는데 어떤 마음을 내려갔겠습니까. 보니까 쉽지 않겠다 종단의 분위기가. 봉암사 한달 산철을 지내는데 도법스님하고 지홍스님이 봉암사를 찾아 오셨습니다.
그때 나온 얘기가 화쟁위원장이 '진화스님은 안된다. 다른 사람을 생각해봐라' 해서 제가 여기 들어올때부터 나는 '진화스님을 살림사는 주인으로 생각했고 나는 지도법사 그리고 법회 그런 마음으로 왔는데 내뜻을 제일 잘 알고 나와 함께 근 30년을 같이 살았기 때문에 진화 말고는 안된다' 그때 나온 얘기가 인사문제는 원장에게 화쟁위에서 거론 안하기로 했다. 이 얘기가 나온 것입니다. 인사문제를 거론 안하기로 했으면 무슨 얘기를 할 것인가 제가 화쟁위원회의 의지를 조금씩 의심하게 된 것은 한번은 지홍스님과 도법스님과 우리 지금 문화사업단장인 황찬익 단장과 함께 이 문제 때문에 한번 만나서 얘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기 전에 시사저널에 도법 화쟁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할 때 여론의 압박과 종단의 어른들이 그렇게 압박을 하는데 직영을 힘으로 밀어 붙이지 않고 인내하는 원장이 대단히 아주 존경스럽다 이런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리고 화쟁위원회 뜻을 받들어서 총무원장이나 총무원을 그렇게 공격하지 않는 저에게도....기사를 봤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물었습니다. 이것이 스님의 진심이냐.. 진심이라고 어떻게 해서 여론에 밀리고 부당한 직영을 결정했기 때문에 힘을 못 밀어붙인 것을 만약에 그렇게 할 수 있는 조건만 갖추어졌다면 벌써 들어와서 분탕질을 쳤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화쟁위원회가 이게 잘못가는구나 그런 의혹을 하면서도 종단의 분규나 세간에 비치는 모습 이런 것들이 싫어서 꾹꾹 참으면서 기다려 왔습니다.
직영을 지정할 때도 아주 치사한 방법으로 지정을 했습니다. 법정스님이 입적했다는 그런 소식을 듣고 저 아래 있던 안건을 끌어올려서 직접 앉아서 독려를 해서 직영을 통과시킨게 지금 자승원장입니다. 그것은 국회에서 대통령이 발의한 법안을 국회의원들 앉아서 앞에서 눈을 쳐다보면서 투표를 지켜본거나 똑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직영을 결정 했는데 무엇 때문에 직영 선포하고 바로 들어오지 않는가 그리고 화쟁위를 꾸려서 인사권도 원장한테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화쟁위원회를 꾸렸나 참 궁금한 점이 많아... 그래서 화쟁위원회가 마지막 결론을 내기 위해서 본회를 열고 소위원회를 열고 이제 부주지를 주지로 하면서 그안을 받아들이고 이런쪽으로 결론을 낸 것 같이 의견이 들어 왔습니다.
그날 이 앞에서 같이 식사들을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제가 인사문제는 거론을 안하겠다는 겁니다. 그러면 뭘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직영을 잘 할것인가 직영은 지금 봉은사가 잘하고 있다 직영이나 직영아니나 상관없이 지금 봉은사는 잘하고 있다. 공찰에서 일요일마다 천여명씩 모여서 법회하는데가 어딨냐. 그런데 직영을 어떻게 더 잘한다는 것이냐 그래서 제가 도법스님에게 원장스님한테 왜 직영을 했는가를 물어 봤는냐. 안 물어 봤다. 제가 그때 몹시 화를 냈습니다. 뭐하는 사람이냐. 이 문제가 풀려 나갈려면 우선 화쟁위원장이 총무원장에게 왜 직영을 했는냐를 물어야 됩니다. 그러면 직영에 관한 당위성을 얘기 할 수가 없어요. 대단히 정치적인 아주 대단히 급한 결정을 하면서 아무런 대책 없이 직영을 했기 때문에 그래서 원장으로부터 직영 잘못됐다.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말을 받아내는 것이 화쟁위원장이 할 일이었습니다.
그러고 난 다음에 직영을 철회해야 되는거 아니냐. 그러나 현실적으로 직영을 철회할 수 없기 때문에 직영을 하되 기존의 봉은사 운영의 흐름 그대로 유지시키는 선에서...문제를 풀어나가야 되는데 물어보지를 않았다... 그리고 제가 지난달 22일날 저녁에 그렇게하고 24일날이 아마 법회날이었을 것입니다. 24일 법회때 내가 중대한 발표를 하겠다하고 강원도로 그냥 내려갔습니다. 내려가서 있을 때 다시 올라와서 저희 종무원들하고 다시 또 원장과 여러 가지 얘기들을 하기로 했으니까 스님이 좀 참았으면... 그래서 나는 우리 신도들에게 이 지금 화쟁위원회 안을 가지고 설명을 할 수가 없다. 납득할수록 아 그렇구나 그러니까 도법스님이 직접 와서 우리 신도들에게 설명해주기 바란다. 그래서 그날 지난 도법스님 법회가 이루어졌습니다. 거기서도 뚜렷한 근거나 안을 나오지 않고 해서 그래도 좀 기다려라 원만히 처리를 하겠다 다시 또 법등스님하고 몇몇분들이 간곡하게 사정을 해서 다시 또 기다렸습니다. 지금 임기가 일주일 남았는데 뚜렷한 제가 납득할 만한 그런 안으로 저에게 확실한 답변을 안주고있습니다.
그리고 지홍스님하고 도법스님이 '원장 체면을 좀 살려줘라. 그러면 잘 풀릴 것이다.'하길래 '어떻게 하면 좋겠냐', '원장에게 사과를 좀 하면 좋겠다.', 그래서 '난 절대 못한다. 잘못한게 있어야 사과를 할 것 아니냐.'라고 했습니다. 제가 살아오면서 누구에게 잘못했다는 말을 한 기억이 없습니다. 어디로 도망을 가면 갔지. 근데 여러분들 간절한 그러한 여망 원력 이것을 어떻게 뿌리칠 수 없어 '원장이 먼저 사과를 하면 내가 하겠다'. 그래서 지난번 화쟁위원장과 소위원회위원장과 저녁자리를 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원장이 먼저 사과를 하면 나도 한다. 이런 조건으로.
미리 조계사 앞에 나가 있으니까 도법스님하고 지홍스님이 와서 저에게 '시원하게 기분좋게 했으면 좋겠다.'하길래 '생각좀 해보겠다.' 그러고는 식당에서 만났습니다. 지난번 법회때는 제가 먼저 사과를 했다고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그러지 않고 총무원장이 들어오면서 악수를 하면서 먼저 여러가지 미안하게 되었다고 사과하는 표현을 하더라. 저도 '여러가지 거친 말로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잘 화해가 되고 잘 풀리는 것으로 그렇게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면 저는 바로 그 다음날 쯤에 종무회의를 열어서 봉은사 문제를 풀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또 미루는 겁니다. 그리고 지금 와서는 임기가 거의 다 되어가고... 납득할만한 그런 안을 안내놓고 있습니다.
저는 이문제를 단순하게 불교 절집안의 문제로만 보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 전반적인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봉은사 직영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봉은사에 대한 종단의 원로의원 종회라는가 본사주지라든가 이런 분들이 직영할 것으로 그렇게 찬성을 하고 동의한 것을 묻고 싶습니다. 왜 원로회의는 봉은사 직영에 대하여 빨리 하기를 촉구 했는지 종산 원로의장스님께 묻고 싶고 본사주지연합회 회장인 성타스님에게는 왜 직영을 해야 되는지 그렇게 직영이 좋으면 본인이 주지로 있는 불국사를 지정할 것이지 왜 봉은사를 지정한 것인지 묻고 싶고 그 당시에 동의했던 49명에게도 왜 직영을 해야지 되는가 왜 직영에 동의르 했는지 대답을 묻고 싶습니다.
종단이 제가 이 봉은사 와서 천일기도를 하면서 원력으로는 중앙종단에 잘못된 점들을 고칠 수 없구나 혼자 공부나 하고 선방에 다니면서 살기로 하고 종회의원직도 마다하고 그냥 걸망을 지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지관스님에게 봉은사 주지 청을 받고 승낙을 하면서 그 말씀을 드렸습니다. 스님 봉은사 주지 들어가면 옛날 관례 같이 원장스님한테 용채 드리고 그런거 못합니다. 스님이 제 용돈을 주십시오. 주변에서 봉은사 주지 끊어 가면서 원장스님한테 돈 달라고 하는 사람 처음 봤다 그런 얘기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금생에 한생 안온 셈 잡고 천일간 기도를 해서 흐트러진 봉은사 신도님들의 마음을 얻고 정말 올바른 불교의 상을 세우기 위해서 이를 악물고... 그때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옛날 총무원에서 봉은사 땅을 다 팔아 먹을 때 중앙종무기관에서 이 봉은사 땅을... 그 당시에 서운스님입니다. 전등사 장윤스님의 노스님입니다. 휘발유를 사다놓고 만약에 이땅을 팔면 분신을 하겠다하고 그렇게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땅을 팔고 옆에 있던 사람들이 땅 다팔아 먹었기 때문에 지금 분신해도 못 찾아 옵니다. 그렇게 해서 이 코엑스고 한국전력이고 대치동까지 청담동으로 이근처가 전부 봉은사 땅이었습니다. 이 땅을 총무원에서 팔아 먹은 것입니다. 이 앞 법당 마당까지 팔아 먹었습니다. 그것을 영암스님이 땅한평 사기운동 해서 겨우겨우 찾아서 지금 이 자리를... 얼마나 무식한 놈들이야. 1200년된 절 절 뒷산까지 팔아 먹은 놈들입니다. 이게 총무원입니다.
이제 봉은사 조금 자리좀 잡고 제가 그때 그 말씀 드렸습니다. 내 잃어버린 땅 내가 다 찾겠다. 그러면서 천일기도중에 거의 반은 찾은 것 같습니다. 강남 신도들의 마음을 얻었기 때문에 땅을 찾은거나 똑같다. 그런 마음으로 천일기도...그러면서 천일씩이나 기도를 했는데 아무리 총무원이 엉망진창이라고 하더라도 그 기도가 정상인가 기특해서 주지를 한만기는 더하라고 하겠지 그러면 탄탄하게 봉은사가 정말 제가 원했던 투명한 재정과 화합된 사중 운영을 통해서 종단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그러한 터전을 닦을수가 있겠지 그런 원력으로 기도를 한 것입니다.
이것이 역작용이 나서 저렇게 투명하게 하면 다른 절은 어떻게 하냐 빨리 내쫒아야 된다. 그리고 저는 주지 안할때는 실컷 얻어먹고 왜 주지 들어가서는 그렇게 모른척하느냐. 천일기도하는 동안은 나가서 밥을 살 수가 없었습니다. 하도 어느 중이 밥을 사라고해서 내가 시간이 없어 밥을 못사니까 쌀로 좀 보내주겠다 그러니까 그렇게 미운소리를 하니까 제가 어려운 지경에 도달을 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는 이문제가 단순하게 이 종단과 봉은사의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깊이 얽혀 있는 정치권력의 문제라고 봅니다. 무엇 때문에 이자승 총무원장이 종회의장시절에 이명박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하여 건배사를 했고 무엇 때문에 이상득 의원을 데리고 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했으며 왜 이명박 대통령이 그렇게 이자승 원장을 좋아하는지 저는 제 자존심을 굽히면서 사과도하고 가는데마다 내가 잘못해서 그렇다 이갸기 했습니다. 그렇다면 봉은사 문제는 제가 얘기했듯 제가 제시했듯이 그 가이드라인 받아야 됨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계속 끌면서 이제 몇일 남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과 이상득 국회의원이 깊이 개입해 있습니다. 명예훼손으로 고발을 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한나라당의 많은 국회의원들이 봉은사 문제에 대하여 거론한 것도 제가 알고 있습니다. 권력에 대하여 비판적이라고 그 주지를 바꾸기 위하여 총무원장에게 압력을 가하여 봉은사를... 저는 이것을 기독교 장로의 하수인이 된 이자승 원장의 판단이 봉은사 문제를 이렇게 어렵게 끌고 온 것이라고... 저는 오늘 여러분들에 이 말씀을 드리고나면 내일 모레 총무원을 찾아갈 작정입니다. 가서 제 승적을 달라고해서 그자리에서 불을 태우고 쭉 찢어 버리겠습니다. 더 이상 조계종단 소속 승려로 남아 있는 것을 포기하겠습니다. 그리고 영포회 불교 지부장쯤되는 자승원장 퇴진 운동을 하겠습니다.
만약에 만약에 저의 요구가 제가 얘기했던 얘기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추후에 차후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상황들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 종회와 원로회의가 책임을 질 것이라는 것을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한번 자승원장에게 묻습니다. 안상수 대표와 만나서 좌파주지 운운할 때 20분간 대통령과 통화를 했다는데 본인 입으로 무슨 얘기를 어떻게 나누었는지 밝히길 바랍니다.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면담할 때 MB하수인이라는 얘기만 들었지 제대로 도움을 받은 것이 없다고 얘기를 본인 입으로 MB의 하수인임을 자청 했으니 어떻게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이 일개 장로 정치인에 불과한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의 하수인 되었는가를 밝혀 주기를 바랍니다.
제가 설사 승적을 포기하고 조계종의 소속 승려를 포기하더라도 아까 말씀드렸듯이 허공이 도량이니...집착하지 않는 것이 참 부처다. 제가 무슨 봉은사 주지에 연연하고 주지에 눈이 뒤집어져서 이러는 것이 아니라 참다운 불교모습이 이땅에 꽃을 피우기 위해서 저의 중노릇에 대한 집착 저에 대한 모든 집착 내려놓고 한발한발 뚜벅뚜벅 걸어 가겠습니다. 다시한번 권력 앞에 비굴하고 권력앞에 당당하지 못하고 그런 문제가 있다면 종단의 지도자를 포기하여야 합니다. 무슨 약점이 있길래 무엇을 잘못했길래 권력의 하수인이 되어서 그저 꽃피우려는 봉은사의 이 희망을 꺾으려는지 결코 좌시하거나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립니다.
신도님들 사랑합니다. /명진 스님
*법회 전문 출처 : 투데이코리아(조정석 기자)
아직 정확한 소식은 시간이 조금 경과되어야 알겠지만.....
이런 식으로 봉은사 직명문제가 마무리 되는 것은 아쉬움이 크네요. 명진 스님 또한 선방으로 떠나실 것이 아니라, 삶의 중심에서 현실 발언을 이어가야지요. 봉은사 신도들이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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