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한국일보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외국 손님은 잘 대접해 주어야지요. 하지만 정부의 G20에 대한 열의를 보면 너무 지나칩니다. 오늘 한국일보 기사를 보고 쓴 웃음이 나왔습니다. G20 회의가 열리는 코엑스 변기 물에 테러물질이 없는지, 세정수에 금붕어를 넣어서 확인한다고 하네요. 기사 표현대로 물고기가 <명예 경호원>. 물론 금붕어는 가시적(2차)입니다. 금붕어 투척 전에 수질 검사를 한다고 하니까요. G20 정상들 대우가 대단하지요.
수질 확인용 금붕어 기사를 읽으면서 4대강 사업으로 숨진 물고기들이 떠올랐습니다. 물고기들은 갑자기 날벼락 맞았지요. 사전 경고도 없이 물 흐름을 막고 갈 길을 잃어버리게 했으니까요. 자신들의 터를 순식간에 파헤친 인간의 극악무도함을 표현할 길 없이 죽어갔습니다. 정말 G20 정상들 화장실 물을 위해 물고기를 투입한 것이 친환경적 콘셉트입니까? 화학 물질 테스트를 하는데 물고기를 투입할 필요가 있나요?
“G20에 난리 치는 이유. 실패한 정부가 이제 내세울 게 그거 하나밖에 없어서 그러는 거죠. 근데 그나마 G20도 김대중 정부 때 마련된 순서에 따라 유치하는 거라능... 근데 코엑스 변기물에 금붕어 넣는다는 얘기 들어들 보셨나요? 농담은 아니구요. 정상들이 사용하는 화장실로 공급되는 물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상징적으로 물고기를 집어넣는다는 얘기죠.... 그 소식 들으니 갑자기 '니모'가 생각나서...ㅋㅋㅋ...하여튼 무슨 유난을 디즈니 만화 규모로 떠는지...(진중권)”
그러게요. G20 정상회의 개최 준비와 진행상황을 지켜보니, 한미 FTA 체결을 위한 비정상적인 회의로 보여집니다. 오바마 정부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득세했으니 난감하겠지요. 예상했던대로 속전속결 한미FTA가 마무리 될 듯합니다.
“기사와 홍보와 선전의 구분이 애매할 때가 꽤 있죠. 대부분의 사안에서 이미지와 실체, 슬로건과 실제는 매우 다릅니다. 언론이 건강하면 이 간격이 좁혀지지만 그렇지 않으면 평행선으로 남죠. 결국 모두 불행해 집니다....”(신경민 트위터)
요즘 G20 정상회의가 이명박 정부의 새로운 나팔이 되어 난리지요. 언론 기사도 홍보이지 선전이니 분간이 안갑니다. 비판은 간데없고, 별의 별 축제만 시민들의 눈을 현혹시키고 있지요. 깜박 경기는 일어날 수 있겠지만. 정말 몇 십조의 경제효과와 일자리 창출이 이어질 지는 미지수지요. 미지수가 아니라 불가사의입니다. 말인들 무슨 약속을 못하겠습니까. 이명박 정부가 그동안 지킨 공약이 공약입니까? 속으면 안 됩니다. 한미 FTA 체결도 지금부터 하나, 둘 따져 물어야 합니다. 누구를 위한 한미 FTA인지 논란을 빚었던 미국산 쇠고기 전면수입과 어찌 비교하겠습니까? 더 많은 문제점들이 포함되어있습니다. 하나하나 점검하고 G20 거품에 가려진 한미FTA 문제를 밝혀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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