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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칠레 광부 구조에서 박근혜 비키니까지

by 밥이야기 2010.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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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침부터 칠레 광부 구조 소식이 강세였다. 첫 구조자가 나왔고, 외신은 계속 생방송으로 지하에서 지상까지 드라마를 중계했다. 광부들의 모습을 보면서 강원도 사북탄광이 떠올랐다. 박광수 감독의 '그들도 우리 처럼'도 스쳐 지나간다. 생사의 경계에 선 광부들. 하지만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희망이 떠올랐다. 낙천적인 성격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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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히트작도 보인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보내는 사람에게 소식은 멀어보인다. 대한 적십자사는 적십자의 이름으로 아이티 긴급 구호 국민 성금을 꽁꽁 묶어 두고 쓰지 않았다. 그 금액이 60억. 아이티 지진이 난지 언제인데... 국정감사에는 국민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이 넘쳐 난다. 하지만 정작 국정감사의 진행이나 결과, 이후의 피드백을 한 눈에 파악 할 수 있는 자료는 없어 보인다. 국정감사 내용만 국민들이 잘 파악한다면.... 국회 차원에서 국민들이 보다 쉽고 요약적인 사항이 기록된 자료집이 의무적으로 만들어져서 공개되어야 한다. 돌덩어리 같은 자료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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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몽의 병역 기피 정황이 계속 들어나고 있다. MC몽이 네이버 지식인에 질문을 던졌던 내용에 많은 사람들이 성지순례처럼 비판의 꽃다발을 올려놓고 있다. MC몽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입장을 밝힌다고 한다. 무슨 말을 할까. 꿈꾸지 마라 MC몽. 여론은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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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이 트위터에서 독설을 계속 쏟아내고 있다. 두 가지다. 하나는 북한 3대세습체제에 대한 민노당의 성토며, 다른 하나는 황장엽씨 사망 이후 벌어지고 있는 촌극에 대한 비판이다. 전혀 새롭지 않은 소식만 전하는 뉴데일리는 <진중권, 까불지 마라! 북한을 알아? 죽음을 알아?>라는 제목을 통해 진중권씨에게 경고했다. 진중권 왈 “뉴데일리? 무슨 기사들이 하나 같이 대북 삐라 같아요. 저런 분들, 여기서 동료 시민들한테 행패 부리게 놔둘 게 아니라, 북조선으로 보내서 북한 민주화 운동 시켜야 하는데.... 민주화시킬 것은 북한인데, 왜 꼬장은 남한에서 부리는지... 기가 막힌 게 또 있어요. 옛날에 '위수김동'(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ㅎ던 친구들. 그 짓 하지 말라고 뜯어 말려도 굳이 간첩서 타고 북한에 가서 김일성 알현하더니, 얘들이 갑자기 다 '뉴라이트'가 되더니 이젠 우리보고 친북이래요. 내 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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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차기 대권 주자 박근혜 의원의 중학교 때 사진이 공개되었다. 1967년, 박 의원이 중학교 때 진해에서 한 섬 앞바다를 배경으로 찍은 비키니 사진. 이 사진은 대한민국정부기록사진집에 의해 공개된 사진. 비키니 사진이 공개되자 인터넷에서는 시대를 앞선 패션 리더였다고 말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윤복희 미니스커트가 떠오른다. 그런데 생각해보자 철옹성 대통령 별장 주변에서 미키니 입은 것이 패션 리더인가? 윤복희 따라가려면 한 참 멀었다. 그런데 박근혜 의원 비키니가 왜 하루의 끝을 장식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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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자유를 이야기 하는 것은 우습다. 언론의 자유는 언론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자유만 존재할 뿐이다. 누가 그랬나? 감기 때문에 몽롱해서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덜컹 거리는 전철에 몸을 싣고 집으로 향하는 민초들에게 숨가뿐 가십거리 정보로 넘쳐나고 있는 인터넷은 멀어 보인다. 호사다. 결국 헤드라인만 볼 수 없는 하루의 지친 일상. 희망은 멀어졌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지하와 지상의 경계. 칠레 광부에서 지상의 박근혜 비키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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