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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적십자사, 아이티돕기 국민성금으로 무엇을 했나?

by 밥이야기 2010.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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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적십자의 뜻을 잊었나?

국정감사에서 대한적십자사의 공적개발원조(ODA)의 실태가 들어났다. 아이티 돕기, 국민 성금으로 91억을 모아 놓고 쓴 돈은 고작 12억 8400 만원. 남은 돈은 정기예금 통장에 재어 놓았다. 더 기가 찰 노릇은 국제 적십자사를 통해 아이티에 지원한 금액은 6억. 나머지 금액은 의료비와 항공비, 운송비등 관련 부대비용으로 쓰였다고 한다. 실질적으로 대한적십자사가 아이티에 지원한 금액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아이티에 지진이 일어난 지 9개월이 지났는데. 긴급 구호 모금이라는 말이 허황하게 들린다. 많은 국민들이 십시일반 기부한 돈을 이런 식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대한적십자사의 현 주소를 가늠케 해준다.

 

대한적십자사는 적십자에 관한 조약과 국제적십자회의에서 결의한 인도적 임무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1950년 대한제국의 대한적십자사 규칙 제정으로 출발했다. 그 역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1919년)까지 이어져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특수법인이다. 하지만 대통령을 명예총재, 국무총리를 명예부총재로 추대하고 있고, 전국대의원총회는 대통령이 위촉하는 8명, 국회에서 위촉하는 12명, 특별시장·광역시장·도지사가 위촉하는 각 2명, 적십자사 각 지사에서 선출하는 각 6명으로 구성 되어있다. 다시 말해 준 국가단체나 마찬가지다. 국정감사를 받는 대상에 포함되어 있는 이유다.

 

긴급하다고 SOS 칠 때는 언제고, 오리발 내미나?

대한적십자사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투명성이다. 아무리 좋은 뜻을 가지고 국민 성금을 해도, 그 돈이 기부 목정에 맞게 잘 쓰여야 한다. 어떤 돈인가. 코흘리개 유치원생의 고사리 손 기부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쌈짓돈까지 받은 돈 아닌가. 돈을 모을 때는 화급을 다투는 것처럼 모으고서는, 정작 지원할 돈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물론 아이티 지진이 일어났을 때 많은 국가와 단체에서 지원을 했다. 힘들게 모은 돈 제대로 쓰는 것도 중요하다. 중복지원을 피해 아이티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게끔 배분 사업에도 창발적 발상이 필요하다. 그러라고 시민들은 대한적십자사를 믿고 기부한 것 아닌가.

 

한나라당 강명순 의원에 따르면 "구호팀이 아이티에 들어가기 전 머물렀던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국민이 모아준 성금으로 고급호텔을 이용했고, 한 한국식당에서는 1만원짜리 소주 6병까지 마셨다“고 지적했다. 모은 돈을 잘 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운영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아이티의 현실은 어떤가. 지진뿐만 아니라 세계 최빈국 중에 하나 아닌가? 소주가 넘어갈까? 참담한 현실을 보기가 괴로워서 술을 마셨을까? 국정감사를 통해 방만한 대한적십자사의 운영실태가 들어나고 있다. 빚더미에 있는 대한적십자사 지역 병원에서 오히려 성과급잔치를 벌였다는 소식도 들린다.

 

두루 두루 아이티 복구를 위해 쓰여 라고 모은 돈이 두루두루 정기예금 통장에 잠자고 있는 현실. 나눔의 정신을 강조하기 전에 기부한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 제대로 쓰였는지, 투명 알 회계 공개가 필요한 시점이다. 돈을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을 제대로 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정부와 관련부처는 깨달아야 한다. 아이티 지진이 일어났을 때 세계의 여러 시민단체에서 벌인 기발한 지원방안을 모르고 있는 걸까. 그래서 관 주도 지원은 한계가 띌 수 밖에 없다. 복지부동의 생활화.  복지예산 또한 마찬가지다. 걱정된다.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들에게 대북지원사업을 맡겨야 하는 현실이.......


이명박 대통령은 높아진 한국의 위상에 걸맞게 이제는 공적개발원조(ODA)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에 따른 국가의 위상과 품격을 이야기 하기전에, 말과 행동이 따로 놀고 있는 공직사회를 공정한 잣대로 먼저 감사하고 평가해야 한다. OECD국가 중에서 공적개발원조가 꼴찌 수준이라는 것을 안다면..... 독파진 물독에 계속 국민의 혈세와 성금을 갖다 퍼부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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