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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대운하사업 포기,재산환원 포기도 하시지요

by 밥이야기 2009.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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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하 포기와 4대강살리기 사업 지속은 국민을 두번 속이는 발언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대운하 사업은 포기하겠지만,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예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라디오 연설은 왜 하는 걸까? 라디오 연설이 대국민 담화가 아닐지 언데, 라디오로 속으로 들어간 대통령은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 22조원이라는 국민혈세가 들어가는 사업은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추진하면서 정녕 자신이 약속한 “재산 환원”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다. 국민들이 어떤 말을 해도 시비를 걸고 싶고, 토씨를 달고 싶어 하는 전혀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4대강 살리기 사업”은 “4대강 죽이기 사업”이라고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함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수사법은 변함이 없다. “너희들이 아무리 반대해도 4대강은 4대강이고 운하만 아니면 되지” 운하라는 말만 없지 4대강 살리기는 운하보다 더 한 국민 눈가림 사업이다. 차라리 운하라고 떳떳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지금보다 낫지 않을까? 국민을 두 번 속이는 것보다 한번 만 속이면 될 것 아닌가?

 
재산환원도 마찬가지다. 이명박 대통령 눈에는 “대운하 사업 포기”보다 작게 보일지는 모르지만, 착각하지 마시라. 한 나라의 대통령 약속은 크고 작음이 있을 수 없다. 그런데 재산환원은 시일을 넘겨도 한참 넘겼다. 그럴바에야 라디오 연설을 통해 재산환원 포기하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맞지않을까. 재산환원 포기 하시다고 하면, 대운하 포기하고는 달리 믿기라도 할 것 같다.

 
이른바 “4대강 살리기 사업” 홍보 정책을 보더라도 국민의 수준을 얼마나 낮게 보고 있는지 증명해 주고 있다. 아무리 돈을 들여 홍보물을 만들더라도 소용이 없다. 진실한 말 한마디하고 어떻게 비교할 수 있겠는가. 믿음을 주지 못한 정부가 아무리 홍보전단을 폭탄처럼 살포하더라도 공염불일 뿐이다.

 
4대강 살리기 중단이야 말로 믿음을 주는 이야기다. 재산환원하지 않아도 되니 “4대강 살리기 사업” 포기 하시랴. 죽이는 사업을 포기해야지 이명박 정권을 살릴 수 있고, 강과 자연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4대강이 모여 “4대강 살리기”를 묻다

 

오늘 한국을 대표하는 4대 강물신(한강, 낙동강, 영산강, 금강)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모인 이유는 단 한 가지. 4대강 이야기가 너무 많이 범람하고 있는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4대강을 대표하는 신들은 인간세상에서 4대강을 소재로 한 책이 출판되거나,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잘 모이지 않았다. 왜냐면 강은 물 흐르듯이 그냥 두는 것이 좋지 이것저것 간섭하면 되레 문제가 생길 것 같아서다. 그런데 신들은 강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한강 조정래, 낙동강 조명희, 영산강(타오르는 강)문순태, 금강 신동엽)만큼은 관심이 많았다. 아무래도 시인들과 소설가들이 강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 때문이기도 했지만, 풍류를 좋아하는 신들의 유유자적한 성격 때문이기도 했다. 솔직히 말하면 자신들을 이야기하는 내용인지라 더 살펴보고 싶었다.

 
인류의 삶을 기름지게 한 것은 바로 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산업화로 강이 막히고, 오염되면서 강들의 신들은 인간의 자정능력에 회의를 가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역사와 함께 숱한 고비를 넘기며 지켜 본 신들이기에 믿음을 가지고 회복되기를 기다렸지만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듣는 순간 이제 물이 고여 썩게구나 라는 위기의식을 느꼈다. 인간들의 위기를 더 이상 지켜 볼 수가 없었다. 강의 위기는 인간의 위기이기 때문이었다.

  우선 최근 인간세상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문체부에서 주관해 만든 “대한 늬우스‘ 동영상을 감상했다. 4대강들은 지난 시절 대한 늬우스를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하나 같이 ’웬 독재‘를 외치며 혀를 차기 시작했다. 아닌 이런 수준의 사람들이 4대강을 살리겠다고 한 단말이야, 이구동성으로 돌멩이를 던졌다.

 
한강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청계천 복원사업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 몹시 불쾌하다” 계천을 무시해서가 아니다. 계천은 강의 뿌리와도 같다. 문제는 시멘트로 조잡하게 복원한 청계천처럼 4대강도 무대포 만들겠다는 생각이 너무나도 비현실적이다. 실용이 아니라, 불량이다. 겉만 번지르한 불량은 만들어 보았자 불량이다.

 
나머지 세 강은 듣고만 있었다. 이야기를 해보았자 속에 물이 타들어가 말라버릴 것 같아 말을 아꼈다. 너무 조용해져서 낙동강이 이야기를 꺼냈다.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 연설에서 “운하사업 포기”와 “4대강 살리기 사업 지속”을 이야기 했는데 이 말도 너무 수상하다. 운하포기는 이미 여러 차례 한 것인데, 왜 운하사업 포기를 이야기 하면서 4대강 살리기는 운운하는 것일까. 4대강 살리기 또한 운하사업 못지않게 자연을 파괴하는 사업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지적하고 있는데 “

참다 참다 영산강이 말을 던졌다. “자기 재산 환원하는 것이나 차라리 포기해라. 그러면 차라리 믿기라도 할 것 같다.”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