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룰라는 노동자를 위한 노동자 대통령이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노동자를 위한 비정규직 노동자인가?
진정성이란?
이명박 대통령은 정책자문단 교수들과의 조찬모임에서 “좌도 우도 나의 진정성을 오해하고 있다”는 섭섭함을 토로했고, 덧붙여 브라질 룰라 대통령도 노동자출신이지만, 나도 한 때는 비정규직 노동자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런데 과연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후 지금까지 진정성을 보여주었나? 이 부분만 가지고 여론조사를 해 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진성을 보여 주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주의가 후퇴되었고, 독재가 부활했다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좌, 우 이해의 부족이 아니라 대통령이 현 시국을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진정성은 "상대가 이해해 주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다. 맞는 말 같지만 틀린 말이다. 진정성에 대한 과정에 대한 이야기 일 뿐이다. 어떤 진정성이냐에 따라 이해할 수도 이해 못할 수 도 있다. 그런데 과연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진정성 있는 정책을 펼쳤는가 돌이켜 보면 진정성이 없는 정책이 많지 않았는가?
진정성에 앞서 우선 반성과 성찰이 있어야 한다. 민주주의가 후퇴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우선 국정 전반의 운영방침을 살펴보고, 잘못된 부문이 있으면 시정을 하는 자세가 우선이다. 아시다시피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가 무시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얼마 전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시국선언을 한 전교조 소속 교사(88명)들을 중징계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하는 등 군부독재에서나 가능한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것들을 바로 잡지 않고 진정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의 알권리, 표현의 진정성을 짓밟는 것이다.
비정규직을 이야기 하기 전에
국민에게 여론(4대강 살리기, 미디어법 등)을 묻고, 과감하게 잘못된 정책이나 법 개정을 중단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성 있는 정부의 태도가 아닐까. 그런데 지금은 나만 믿고 따르라고 하니 누가 믿겠는가. 정말 시계 바늘이 과거의 나쁜 악습과 제도로 회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보고 국정철학을 다시 세워 남은 임기를 채워가는 것이 필요하지, 일방적인 강요나 홍보로 국정위기를 모면하려는 눈가림은 진정성하고 거리가 멀다. “나는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 맞다. 과거를 떠나 현재의 대통령 또한 비정규직이다. 그런데 비정규직도 표현도 적절하지가 않다. 브라질 롤라 대통령은 노동자의 편에 선 노동자였고 현재의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의 정책은 비정규직과는 거리가 멀다. 부유한 사람들에게는 감세를 없는 사람들에게는 세금을 올리는 정책을 펴는데 노동자의 편에 있다고 누가 믿겠는가.
신발 끈을 조이고 다시 뛰기 전에, 잘못된 생각과 정책을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하다. 진정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배려하는 마음, 국민의 마음을 살펴보는 마음자세가 중요하다. 정치 공학적 중도가 아니라 “중도”의 본래 의미를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현재는 중도는 없고 한쪽에 떠밀고 한쪽에 치우친 우편향 정책을 펴고 있지 않는가. 중도와 실용은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 현장의 정치로, 진정 서민을 위한 정책이 마련되고 실천 되어 지는 것이다. 브라질 룰라대통령을 이야기하기 전에, 나는 비정규직 노동자였다고 말하기 전에 서민들의 마음속으로 먼저 들어가기를 바란다.
대통령이라는 권력도 한 때, 비정규직이라는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나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성을 획득할 수 있다. 진정성은 바로 여기에서 나온다. 내가 부여하는 진정성이 아니라, 국민이 진정하다고 믿음을 가질 때 진정성이라는 말 또한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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