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 늬우스 배포,상영 중단해야 하는 이유
철학자이자 사회사상가, 반핵 운동가였던 버트런드 러셀이 이야기한 말을 또 다시 인용하지 않을 수 없다. “착각에 빠진 국가(정부)는 그 착각을 지적당하면 정신병자처럼 분노하는데, 그 국가가 이성을 되찾으려면 전쟁처럼 강력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 전쟁은 다름 아닌 “4대강 살리기 사업” 홍보 전쟁이다. “대한 늬우스“를 부활시키고, 거의 모든 정부 부처가 홍보를 위해 발 벋고 나섰다. 더 심각한 문제는 형식도 형식이지만 그 내용에 있다. 공산당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공산당식 홍보 전단을 무작위로 온,오프라인에 뿌리고 있다.(공산당도 이런 식으로 하지 않는다, 일인독재,파쇼세력 만이 할 수 있는 선전방법이다. 문제는 내용은 둘째치고 형식적으로도 수준 미달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제작한 대한 늬우스 두 편(목욕물편,가족여행편)을 살펴보면 과연 이런 동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돈을 투자한 정부 부처 담당자의 정신 상태를 해부하고 싶을 정도다. 내용은 유치원생도 이해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문제는 이 동영상을 25일부터 한 달 동안 전국 52개 극장 190개 상영관에서 상영할 예정이라고 하니 더 큰 문제다. 영화관에는 유치원생만 온다는 것을 전제하고 만든 것인지, 아니면 국민 수준을 유치원급이라고 생각하고 만든 것인지, 무지와 독선이 동영상에 묻어나있다.
▲문체부에서 제작한 대한 늬우스 "목욕물 편 "
대한 늬우스 대화가 필요해 목욕물 편을 보면 목욕한 물도 아껴쓰고, 물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내용이 다이다. 그런데 극 중 김대희(남편 역할)가 한 말이 웃긴다(웃기지는 않지만). 김대희는 부인의 얼굴을 만지면서 “ 집안 물이 엉망인데”라는 발언을 한다. 그런데 이 대목은 정말 맞는 말이다. 지금의 현 정부의 살림이 엉망인데, 4대강 살리기를 할 때인가? 물론 극 중에서 이야기 한 집안 물은 4대강 물이야기가 아니다. 얼굴을 뜻하는 물이다. 그런데 유치원 수준에서 이 동영상을 보니 “국가 살림이 엉망인데”라는 패러디가 떠오를 뿐이다. 그뿐 아니다. 이 "집안 물"의 비유는 여성 비하적인 발언이다. 식탁에서 자식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남편이 부인에게 얼굴을 만지며 "물이 좋지 않네"라고 말 할 수 있는가! 이 영상이 어떻게 심의를 통과했는지 묻고 싶다. 지금 당장이라도 배포,상영을 중단하길 바란다.
정말 문체부에서는 자기들한테 하는 이야기들 일 수 있는데, 제대로 알고 제작했는지 궁금하다. 아마 그 대목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 같다. 인식 수준이 그 정도이기 때문이다. 목욕물 편은 극장에 틀지 말고 국무회의 때마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부처 장차관급들이 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아마 하루, 이틀 지나면 대한 늬우스 패러디 판이 떠 돌 것 같다.
목욕물 편 패러디 동영상제목은 “ 집안 물 관리부터 잘하세요.”가 될 것 같다. 치수는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현 정부는 물을 다스릴 지혜를 가지고 있지 않다. 편견과 억지만 가득 차 있다. 지금이라도 4대강을 죽이지 말고, 진정 4대강을 살리려면 엉망진창 된 나라 살림부터 살리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인적 쇄신도 필요 없고 대국민담화도 필요 없으니, 국가 살림 성적표부터 국민 앞에 공개 해주 길 바란다. 국민의 혈세를 이런 싸구려 홍보물을 만드는데 쓰고 있으니 얼마나 부실 공사가 될지 눈에 뻔하게 보인다.
4대강 살리기 홍보전쟁으로 국민들이 언어의 홍수에 빠져, 이성을 잃을 것이라고 제발 착각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중단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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