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의 최전선 나팔 부대 문화체육관광부가 부활시킨 "대한늬우스"
재미있다. 추측이 곧 바로 현실이 되고, 이상한 현실이 추측의 무덤을 계속 만들고 있다. 대한늬우스 부활이 또 한 번 쓴 미소를 짓게 만든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없고 정권의 광대들만 춤을 춘다. 너무 웃으면 기가 막혀 사람이 죽을 수 도 있는데 걱정이다. 사실 대한늬우스의 부활은 이명박 대통령의 간지와 호흡을 같이 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머리 간지가 박정희 대통령의 간지와 닮았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지만, 지난 독재정권의 간지는 바로 대한늬우스 간지였다고 불러도 지나침이 없다.
두루 아는 사실이지만 우선 “간지”라는 말을 집고 넘어 갈 필요가 있다. 간지는 여러 뜻으로 쓰인다. 폼, 스타일을 뜻하는 간지는 일본말이다. 간지는 제주도 방언으로 옷걸이를 뜻하며,‘간사한 지혜’라는 뜻도 있다. 경북지방의 방언으로 쓰이는 간지는 강아지를 뜻한다. 오늘은 그냥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폼을 뜻하는 일본말 간지를 쓸까 한다. 간지라는 말 자체가 이명박스러움이 녹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간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위한 말임에 틀림없다. 당이름도 간지당으로 바꾸는 것이 어떨지.
대한뉘우스. 1953년부터 매주 대한민국 정부가 제작, 영화관에서 상영했었다. 1994년 이름이 사라질 때까지 반세기 가깝게 정부의 나팔수 역할을 했다. 극장에 가면 국민의례와 대한뉴스는 국가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한 쌍두마차였다. 이명박 정부의 “대한뉘우스 부활”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수순인 것 같다. 코미디처럼 보일지 몰라도 이미 대한뉘우스는 한나라당의 자산이자 뿌리이기 때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간지(노간지)가 있었듯,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당만의 간지가 있다. 문제는 현 정권의 간지는 국민을 속이는 “간사한 지혜”를 뜻하는 간지이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는 들어서자마자 국정홍보처를 싹둑 덜어내었다. 홍보가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일자하면 홍보지라고 착가한 것이다. 그런데 웬걸, 이제 전 부처가 국정홍보처가 되어가고 있다. 정부가 관여하고 있는 수많은 블로그, 홍보물들. 특히 “4대강 살리기” 홍보는 더 노골적이며 간지만 부리고 있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 홈페이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한나라당 전여옥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대한뉘우스”를 발행한 지 오래 전이다. 문화관광체육부의 “4대강 살리기” 대한 뉘우스는 오히려 식상한 감이 들 정도로 이명박 정권은 후보 때부터 이미 “대한 뉘우스”를 해 온 셈이다. 홍보물이나 광고물을 살펴보면 대한뉘우스 컨셉이다.
박정희 시대로 돌아가고 싶은 이명박 정부. 그렇다면 아예 박근혜 의원에게 확실하게 러브콜을 하는 것이 어떨까? 이왕 “대한늬우스”를 만들 거면 패러디만 하지 말고 전 방송을 대한뉘우스화 하는 것이 확실한 색깔내기가 아닐까. 아니 현실은 지금 그렇게 이상한 독재자의 나라로 돌아가고 있다.
지금 외치고 싶은 것은 단 하나다. “ 하이 이명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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