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참 무덥네요. 알면서 속은 것 같은 8.8 개각 때문인가요?
정동영 의원이 자신의 공식블로그에 <저는 많이 부족한 대통령 후보였습니다>제목의 반성문을 썼지요. 정동영 의원의 지지자는 아니지만, 야당 의원들도 이런 반성의 글을 많이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20여년 전에 말씀하신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참 혜안이 넓고 깊다는 것을 다시 느낍니다. 진솔한 말과 글은 시대를 뛰어 넘는것 같습니다.
“ 우선 자신이 잘못 살아온 것에 대해 반성하는
고백의 시대가 되어야 합니다.
넘어진 얘기, 부끄러운 얘기를 하자는 겁니다.
실수하고, 또 욕심 부린 얘기,
그래서 감추고 싶은 애기를 고백하면 가자는 거지요.
지금은 삶이 뭐냐,
생명이 뭐냐 하는 것을 헤아려야 하는 시기입니다.
뭘 더 갖고, 꾸며야 되느냐에 몰두하는 시대는
이미 절정을 넘어섰어요.
글 쓰는 사람들이 가급적이면
고백의 글을 많이 써 줬으면 좋겠어요.“(무위당 장일순)
글 쓰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지식인,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고백의 글 반성의 글을 많이 써야 합니다.
사람 살다 보면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요.
반복된 실수를 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정동영 의원의 반성문은 내용을 떠나 평가 받을 만합니다.
다만, 지난 일을 반면교사 삼아 실수를 반복 하지 말아야겠지요.
이제 국민들은 누가 진정으로 반성하는지, 변화된 모습을 보여 주는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속아 주기도 하고, 눈감아 주기도 하지만
국민들은 어리석지 않습니다. 몸서리칠 정도로 비겁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나쁘다고 말할 수 없지요.
이명박 정부가 이제 임기의 반환점을 돌아서고 있습니다.
정말 이들이 반성의 글을 썼는지, 성찰을 했는지 다시 묻고 싶습니다.
이명박의 이명박에 위한 이명박을 위한 개각
최악의 정치가 어떻게 펼쳐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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