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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한자맨 조갑제가 ‘한글 김태호가 불만인 이유?“

by 밥이야기 2010.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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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씨가 더위 먹었는가 보다. 사시사철 더위 먹고 있는 유일한 사람 조갑제. 조갑제씨는 자신이 장구치고 북치는 조갑제 닷컴에 <김태호 총리 내정자의 本名을 쓰지 않는 언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어제 8.8 내각에 입성한 김태호 내정자 이름을 구글에서 검색했는데 오래 걸렸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김태호 총리내정자가 불만이 아니라, 한글 김태호가 불만이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조갑제씨는 한글 전용을 반대하는 인물이다. 글을 읽어보면 한자투성이다.

 

어제 필자도 김태호 총리내정자를 여러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보았다. 김태호라고 검색창에 치면 대부분 탤런트 김태호와 MBC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뜬다. 왜냐면 이분들이 김태호 총리내정자보다 더 유명하기 때문이다. 김태호 총리 내정자 한자이름은 金泰鎬다. 한자 이름과 동명이인인 사람은 일제강점기에 관료를 지낸 金泰鎬가 있다.

 

한국 위키백과에 기록된 ‘김태호’를 보면

김태호(金泰鎬)는 일제 강점기의 관료이다.

김태호(金泰昊, 1908 ~ ?)는 일제 강점기에 만주 지역에서 활동했다.

김태호(金泰鎬, 1935 ~ 2002)는 대한민국의 정치인이다.

김태호(1962 ~ )는 대한민국의 정치인이다.

김태호(1975 ~ )는 대한민국의 예능 프로그램 연출자이다.

김태호(1979 ~ 2009)는 대한민국의 배우이다.

김태호(1985 ~ )는 대한민국의 배우이다.

 

아무리 검색 능력이 떨어진다고 해도, 1분이면 김태호 총리내정자 관련 내용을 찾을 수 있다. 김태호지사라 쳐도 되고, 김태호경상남도지사라 검색해도 되고, 키워드를 다양하게 치면 정보 파악하기에는 아무런 문제없다.

 

조갑제씨의 확대해석은 결국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70% 이상이 漢字교육을 원하고 있다. 이게 民心이다. 그럼에도 언론과 정부가 한글專用으로 달려가고 있다. 자신들의 게으름과 無識을 덮기 위하여 民心을 거스른다. 정부와 言論이 文法을 지키지 않는데 이들이 憲法을 수호할 수 있을까? 이들이 바로 逆天者이다. 여기서 天은 民心이나 역사의 大勢를 의미한다.(조갑제)”

 

한자모르면 무식하다고? 내가 보기에는 한자를 고집하는 조갑씨가 무식해 보인다. 한자 공부를 하는 것에 누가 반대하랴. 언어공부는 다양하게 많이 하면 좋다. 반대하지 않는다.

 

“韓國語의 본질을 무시하고, 한글專用을 독립운동하듯이 하면 결과는 事大主義의 실천으로 귀착된다. 한글專用이 僞善이기 때문이다. 僞善은 현실을 떠난 관념의 유희이므로 반드시 自我부정으로 이어진다. 自我는 現實과 事實을 떠나면 환상이나 꿈, 또는 뿌리 뽑힌 나무이다. ”(조갑제)

 

한글전용을 독립운동하듯 하는 사람은 없다. 한글을 제대로 쓰고 읽자는 것인데. 무엇이 문제인가. 한글전용이 사대주의인가, 조갑제씨의 한자애용이 사대주의인가. 조갑제씨는 제발 자아를 부정하지 말고, 현실을 좀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길 바란다.

 



어제까지 네이버 포털 검색 가장자리에 있는 김태호는 김태호 총리내정자가 아니었다. 하지만 오늘 검색을 해보니 바뀌었다. 김태호 총리 내정자가 여러 명의 김태호를 제치고 등극했다. 권력의 힘이 세긴 센가 보다. 조갑제씨는 현 세태를 비판하기 전에 인터넷 검색하는 방법부터 배우길 바란다. 흘러 넘쳐 나고 있는 총리 내정자 김태호를 제대로 찾지도 못하는데, 한글 이름만 표기했던 기자들의 수준이야기 할 때인가? 한자공부 좋다. 한글 공부부터 조갑제씨는 제대로 공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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