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총리로 내정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오늘(8일) 이명박 정부가 오후 2시에 개각을 단행했다. 바뀐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예상이 빗나가지 않았네요. 오늘은 말복이지요. 이명박 정부의 개각 소식을 들으니 마지막 길이 보입니다.
국무총리 경남 거창 출신의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고용노동부 장관에 박재완(마산)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 이주호(대구) 현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신재민(충남) 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유정복(인천) 현 국회의원
지식경제부 장관에 이재훈(광주)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
보건복지부 장관에 진수희(대전) 현 국회의원(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 소장)
특임장관에 이재오(경북) 현 국회의원
장관급인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에는 정종수(충북) 전 노동부 차관
국무총리실장 임채민(서울) 전 지식경제부 제1차관.
차관급인 법제처장에는 정선태(광주) 현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위원장
국세청장에는 이현동(경북) 현 국세청 차장
국무총리도 내정된 김태호 전 경기도 지사가 과연 새 내각과 함께 국정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40대 총리 후보설이 나왔을 때 김태호 전 지사가 회자되었지만, 이명박 정부 하반기를 이끌어 가기에는 어려움이 뒤따를 것 같습니다. 김태호 지사는 람사르환경재단 이사장이기도 하지요. 정운찬 전 총리가 세종시에 올인 했듯, 김태호 지사는 4대강 사업에 총대를 멜 확률이 높습니다. 젊다는 것 이외는, 정운찬 총리의 행보를 답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람사르NGO는 4대강 사업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김태호 총리 내정자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네요.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생각하는 김태호 총리 내정자 “박연차 회장에게 돈을 받은 의혹이 있지 않느냐, 그래서 도지사 선거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것” “그런데 어떻게 총리를 하나”
고용 노동부 장관에는 청와대 참모 3총사 중에 하나였던 박재완씨가 회전문으로 다시 돌아왔네요. 이분도 대표적인 4대강 사업 지지자이자 예찬론자이지요. 자신이 근무하는 청와대 집무실에 4대강 사업으로 멸종위기에 있는 단양쑥부쟁이를 키워서 환경단체로 부터 고발당하기도 했습니다. 진수희 복건복지부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저격수 역할을 한 인물이지요. 문체부 장관 내정자 신재민씨는 유인촌 장관가 함께, 문체부를 격하시킨 인물입니다.
가장 눈에 뜨이는 것은 특임장관에 이재오 의원이 내정되었다는 점입니다. 결국 이재오 의원이 동네방네정치를 외친 것이 당선을 위한 쇼의 일환이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국회의원은 지역을 대표해서 중앙정치를 합니다. 하지만 이재오 의원 발언은 철저하게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들통났습니다. 특임장관이 총리보다 더 입김에 셀 것 같네요. 결국 이재오 의원은 차기 한나라당 집권과 4대강 사업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집니다. 이재오 의원 또한 왕의 남자이자 4댁강 사업 절대 지지자 이니까요. 서울 은평 을 주민들 속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이번 이명박 정부 개각은 민심을 정면으로 거부한 ‘혹시나 역시나 개각’입니다. 인사청문회 과정부터 파장이 예상되네요.
별 소용이 없겠지만....
결국 정권 하반기를 이끌어 가기 위해 친이계를 강화시킨 것 이외는 참신성이 없어 보입니다. 이번 개각을 4대강 사업 강화 내각, 정권 재창출을 위한 징검다리 개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가장 우선적으로 교체대상이 되어야 할 국방부장관과 국토해양부, 환경부 장관을 유임시킨 이명박 정부. 이명박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을 보여준 개각입니다. 군면제자들이 득실되는 곳에서 국방부장관을 해임시키면 후환이 두려워서 인가요? 4대강 추진 부처 장관을 짜르면, 들통이 날 것 같아서 그런가요? 민주당도 각성해야 됩니다. 이재오 의원의 등극과 8.8 개각, 역시나 개각의 지름길을 마련해준 곳이 민주당이니까요.
* 30분 후(3시 40분)에 보완해서 글 추가시키겠습니다. 이번에 선임된 인사들의 발언을 중심으로
* 1차 수정 : 오후 3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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