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밥

동네 사람들이 그린 ‘마을만들기 지도’ 보니, 4대강은?

by 밥이야기 2010. 7. 24.
728x90

 

몇 년 전, 저는 전남 장흥 우산리에서 몇 주를 보냈습니다. 우산리 일대의 마을을 생태 마을로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서. 정남진 장흥은 느낌과 만끽의 고장이지요. ‘설’ ‘눈길‘의 배경지역에서 할미꽃 향기 맡고 천관산 문학공원 휘돌아 장흥댐을 지나오면 나그네 괴나리봇짐이 어느덧 봄꽃 되어 사랑하는 이에게 봄 향기를 전하는 곳입니다. 장평면 우산지구는 그 나그네 반가이 맞이하는 첫 고을이 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 때 마을 사람들은 마을 만들기 주체가 되어 ‘느린 세상’ 마을 지도를 직접 그렸답니다. 전문가의 도움 없이, 이 지도는 추후 전문가들과 공무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재탄생되었습니다.






이 지도가 바로 마을 어른신들이 직접 그린 지도입니다. 마을이 어떻게 바껴야 될지 마을 사람들이 주체가 되어 만든
미래 청사진. 마을의 주인이니까요!! 스스로 주체가 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런 과정을 거쳐서 지도와 마을 만들기 프로젝트는 완성되었지요.







어르신들이 그린 지도에 표시되어 있는 사업 아이디어를 정리해 놓은 목록입니다.
오늘 이 지도를 다시 펼쳐보면서, 100년 대계라는 4대강 사업 추진 방식을 떠올려봅니다.
마을 만들기(마을이루기)도 이런 과정을 거치는데, 4대강 사업은 어떠했나요?
4대강 유역에 누가 사는가요? 4대강 유역에 사는 사람들(주민, 이해관계자, 시민단체)이
주체가 되어 제대로 소통을 거쳤나요.

중앙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해서 동시 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사업이 정말 협치의 모델인가요?





                                                                     * 사진: 밥이야기

.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