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보에서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이 촛불을 켜고 있는 모습
“확 엎어버리고 싶은 밤입니다 못 견디게 밝고 싶은데 지금 어둡습니다 이동통신사들에게 건의합니다 따뜻하게 전화 연결이 안 된 사람들 생각해 주세요 전화 못 받으시네요 사정이 있겠죠 꼭 다시 전화할거에요 이렇게 따뜻하게 제발 ㅎ 지금 행복하시길”(김제동 트위터)
확 엎어버리고 싶은 밤이라. 좀 과격하네요? 가끔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지요. 하지만 현실은 쉽게 엎어지지 않지요. 답답할 노릇입니다. 김제동이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을 읽고, 지금 4대강 사업 현장인 이천보에 올라 고공 시위를 하고 있는 환경운동연합 세 분이 떠오르네요. 이들도 오늘 새벽 한 때 통신이 두절 되었지요. 설마 그 사람들 하고 연락을 취한 것은 아니겠지요? 휴대폰으로 전화가 안 될 경우. 다섯 가지 이유가 있지요. 전화 받을 사람이 자고 있거나, 휴대폰을 꺼놓았거나, 수신 지역이 아닌 경우. 휴대폰이 고장 난 경우 등등.
김제동이 이동통신사들에게 건의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산골지역에 사시는 분들? 휴대폰 혜택을 못 받으시는 분들? 꿈꾸듯 김제동이 이야기한 잠꼬대 같은 글을 읽으면서... 이천보에서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어둠 속에서 밤을 지새운 사람들의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못 견디게 밝고 싶으면, 마음의 촛불이라도 켭시다.
한나라당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원희룡 의원은 4대강 사업 반대농성과 관련, 어제 "국민들에게 충격을 주는 반생명적인 투쟁방법을 당장 중단하라"라 말했지요. 원희룡도 완장차자마자 개념 없는 인간이 되었네요. 개뿔 개혁입니까? 원희룡은 세계적인 환경단체 그린피스도 반생명적인 투쟁방법이라고 공식 논평내세요. 국제적인 망신 살 것입니다. 그린피스에 자료 보내드려야겠네요! 원희룡 발언 포함해서. 먼저 반생명적인 4대강 사업을 중단하세요.
아직도 4대강 사업을 나몰라, 자기 고집, 아집에 집착해 깜깜한 밤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정신 나게 촛불을 밝힙시다. 확 엎어 버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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