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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영화 ‘D-13'을 통해본 천암함 침몰 이후 치킨게임?

by 밥이야기 2010.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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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조건들 아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모든 국가들로 하여금, 심지어는 공공연하게 가장 민주적이라고 공언하는 국가들 초차도, 권위주의와 전체주의로 향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존 듀이)”

 

영화 ‘D-13'은 1962년 쿠바의 미사일 기지로 빚어진 미국과의 일촉즉발 핵전쟁 위기를 다룬 영화다. 천안함 침몰 이후 조성된 한반도 현실, 그 배경과 이유가 다르지만, 극단적 충돌상황 치킨게임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살펴 볼 수 있다.

 
1959년 쿠바는 혁명세력이 바티스타정권을 무너뜨리고, 카스트로 사회주의정부가 출범한다. 미국의 눈에는 가시 같은 존재. 이후 미국은 반 카스트로 세력을 지원해서 재 반격(피그스 만 상륙작전)을 꾀하지만 실패한다. 1962년 미국은 쿠바에 대한 경제봉쇄정책을 실시한다. 같은 해 10월 14일 미국의 정찰기는 쿠바 연안에 소련 미사일 기지를 발견하다. 이때부터 핵전쟁 위기는 고조된다. 미국의 정찰기가 격추되고, 미국은 핵무기를 탑재한 잠수정을 구축함으로 공격(폭뢰)한다. 만약 소련 잠수정의 핵통제 장교가 핵 발사(3명의 합의가 이루어져야지 가능)에 손을 들었다면 핵전쟁이 벌어질 수 있었다. 영화 D-13일은 그 과정을 담고 있다. 케네디 정부는 선거(민주당)를 눈앞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강경수를 둘 수밖에 없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천안함 침몰 조사 결과. 북한의 소행으로 발표되자, 그 어느 때보다 한반도 전쟁 위기가 고조되었다. 강경한 대응. 제재. 맞대응 등. 이명박 대통령은 부산 UN 참전 묘지를 방문 거듭 국회 대북결의안을 촉구하는 발언을 남겼다. 하지만 문제는 천안함 침몰 조사 결과를 믿지 않는 사람들과 외국 국가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 북한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고, 침몰 결과에 대해 의심만 고조 된다면 오히려 한반도 정세는 악화될 수 있다. 의심 사항을 철저하게 해소해서 북한이 거부할 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지 않고 북한에 대한 경제적 봉쇄나 압박은 치킨게임이 되어, 전쟁도 일어날 수 있다. 전쟁은 순식간이다. 국민 대다수는 전쟁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 전쟁을 원하는 사람이 과연 정상인가? 하지만 위기가 고조된다면, 권력자들의 명분 찾기와 힘겨루기로 전쟁은 발발할 수 상황에 까지 이른다는 것을 영화 'D-13'은 보여준다. 영화가 아니라 지난 역사다.

 
참여연대 유엔안보리서한은 그런 측면에서 북한을 이롭게 한 것이 아니다. 이적행위가 아니다. 평화의 관점에서 한반도 전쟁 위기를 막아보려는 한국을 이(도움)롭게 한 국제사회를 향한 정당한 견해였다. 이명박 정부는 우선 천안함 침몰에 대한 사소한 의구심을 떨처 버릴 수 있도록 재조사를 실시하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 그 길 만이 한반도 전쟁 위기 고조를 막을 수 있고, 꽉 막힌 대북관계의 닫힌 첫 고리를 푸는 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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