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밥

김제동, “청춘들을 응원 하겠습니다 ”

by 밥이야기 2010. 6. 5.
728x90

한신대학교에서 청춘들을 만났습니다 한 학생이 취업이야기를 하면서 저에게 질문했습니다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청춘의 고민이 취업인 것이 한없이 미안했습니다 등록금때문에 부모님께 미안해하는 그들에게 미안했습니다 끝까지 이 미안함으로 청춘들을 응원하겠습니다”(김제동 트위터)

 
김제동씨가 투표 독려상(상없는 상)을 받고 난 뒤, 청년실업 문제로 관심사(?)를 옮겼네요. 선관위는 실수만발하고, 김제동은 감성만발했지요. 트위터에 올라온 글을 읽어보니. 김예슬 학생의 자퇴선언문(나는 대학을 거부한다)이 떠올랐습니다. 실업문제 참 어려운 문제지요. 실업문제를 풀기 위한 수학공식이 있으면 풀면 될 터인데, 워낙 고차원적 문제라.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문제를 인식해야 합니다. 실업은 세계 북반구, 남반구 관계없이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과 직업을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이 전제되어야 하지요. 부모님이 넉넉한 살림을 유지하고 자녀의 경우가 아니라, 스스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하는 학생들의 실업이 걱정이지요. 부익부빈익빈, 부자 자녀들이 취직이 잘되지요? 개천에서 용 나는 신화가 무너진 지 오래되었지요.

 
그런데 과연 일자리가 없는 걸까요? 출세, 속도, 일에 대한 편견, 끈기, 차별 등 한국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학연지연혈연 삼박자가 심해서입니다. 공교육이 붕괴되어서 그렇습니다. 직업에 대한 편견과 곡해가 일의 즐거움을 노동의 가치를 훼손시켰습니다. 대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왜 한국은 '사'자출신과 권력집단만 월급이 많아야 하나요? 사회의 그늘을 청소하고, 밝히는 노동자들의 월급은 최저임금을 밑도나요!

왜 공장에서 일하면 안되나요? 왜 농부가 되면 안되나요? 왜 시민단체에서 일하면 안되나요? 돈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시다 시피 대기업이나 공무원도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과 욕망의 사슬이 얽혀 있는 곳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기란 쉽지 않지요. 삼성에 입사해서 1년 근무하다가 퇴사한 한 젊은이는 말하지 않았습니까. 취직이 되지 않은 청년입장에서야 배부른 소리라고 치부할 수 있겠지만.

 
보통사람들이 꿈을 펴고 살 수 있는 사회. 보통사람들이라는 말이 나쁜 것은 아니지요. 나쁘게 쓴 사람이 노태우 전 대통령이라서 문제이지. 이명박 신화가 될 필요가 없습니다. 신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건설회사 CEO 될 필요 없습니다. 빌게이츠나 스티븐잡스가 될 필요가 없습니다. 시대는 똑똑한 한 사람의 천재보다 다수의 보통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 더 필요합니다.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이루어 내는 신화는 종말을 고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 우물을 열심히 파서 길을 걸어가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치 신화를 만들어 낸 사람들을 길들여 내는, 출세해야 살아남는 환상을 거짓을 심어내는 문화가 더 문제입니다.

 
김제동씨. 청춘들에게 미안해 할 필요 없습니다. 정녕 미안해야 할 곳은 사회지도층 인사와 언론들입니다. 땅땅거리며 땅을 가진 사람들과 부의 축적을 위해 다수를 희생시키는 사람들이 미안해야 합니다. 그 많은 부를 무덤에 안고 가려는... 자식에게 물려주려는 사회를 망치는 자본권력의 야욕이 청년들을 고개숙이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출처:김제동 트위터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