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은 금이 아닙니다. 지금 정국(6.10 범국민대회)에 침묵하는 것은
민심을 무시하는 것이며, 국민에게 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 가슴에 금을 가게 하는 행위입니다.
침묵이 금 일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침묵이 대통령 리더십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때도 있지만 정녕 침묵할 때 말을 가볍게 하고
말을 해야 할 때 침묵하는 것은 세상을 분열과 위기로 몰고 갈 수 있습니다.
한 때의 소란이겠지. “결국 물러나라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식으로
적대적 감정으로 무시하신다면,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질 수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선거와 6.10 범국민대회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아픔과 바램은
민주주의 후퇴를 중단하라는 겁니다. 물론 "이명박 대통령 아웃"을 외치지만
이명박 정부에 실망한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외칠 수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면, 이제 국민여론에 답을 주셔야 합니다.
국정쇄신을 하겠다. 이런 일은 이런 점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런데 소통의 자물쇠를 잠가 버리고 있는 것은 철저하게 국민여론을 무시하는 겁니다.
경제 위기 극복은 통합의 힘에서 나옵니다.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내 놓아도
불신하고 있는 국민들은 쉽게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나라를 운영하다 보면
욕도 들어 먹고 칭찬도 듣습니다. 그렇지만 칭찬보다도 욕에 더 관심을 가져합니다.
마냥 욕만 한다고 가볍게 치부해 버리면 안 됩니다. 그 욕에 대해서 욕을 한 배경에
대해서 들여다보고 치유하고 껴안을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한 나라의 대통령을
국부라고 부릅니다. 아니 국민의 아버지, 어머니가 되어야 하는 거지요.
잘못된 정책은 과감히 포기하시고, 국민여론을 제대로 받아들여 국정쇄신, 인적쇄신
정책쇄신을 하십시오. 이제 참모진과 여당의 이야기를 듣지 말고 반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을 가볍게 듣지 말았으면 합니다. "우리 국민은 독재자가 나왔을 때 반드시 이를 극복해 민주주의 회복에 성공했습니다. 우리는 이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일부 언론과 여당, 수구보수세력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아마 “ 빨갱이 답다 ”라고 이야기 할 것 같습니다. 뻔할 뻔자입니다.
이런 식의 해석으로 국민여론까지 곡해하신다면 국민들은 행동할 것입니다. 지난 역사를 잊지 마십시오. 지금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언인지, 그 물음에 답할 때입니다. 지금의 침묵은 금, 은, 동이 아니라 폐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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