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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오세훈 서울시장의 세 가지 착각?

by 밥이야기 2009.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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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님. 상상과 착각을 잘 구분하시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상상 속에 미래가 있지 착각 속에 미래는 없습니다. 상상도 상상 나름아니겠습니까. 상상오아시스가 아니라 상상사막을 만드시려고만 하십니까. 오세훈 시장은 누구를 위한 시장입니까. 이명박 정권을 위한 시장입니까, 서울시민을 위한 시장입니까. 서울시는 서울시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서울이라는 공간은 지방의 희생 속에서 만들어진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위한 공간입니다.

서울이 갖는 공간 상징성이 너무 크다는 것을  잘 아는 오세훈 시장이 자꾸 민심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지역자치는 아직 걸음마상태입니다. 이른바 소속 정당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외국의 이른바 잘나가는 시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시장은 정당과 이념을 넘어 시민을 위한 시장 역할을 제대로 했기 때문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크게 세 가지를 착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광장을 잠시 닫아도, 서울 시민은 언제든지 표로 돌아 올 수 있다.

광장의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광장은 놀이터이자 누구나 발언을 할 수 있는 참여의 광장입니다. 문화행사나 가족나들이만 허용되는  곳은 광장이 아닙니다. 조례 위해 헌법이 있고 헌법위해 민의가 있습니다. 광장을 봉쇄하다고 해서 표 걱정은 하지 않는 것 같은데 착각이십니다. 당신이 재임 중에 추진하고 있는 디자인 서울은 냉정하게 평가 받는 날이, 표로 심판 받는 날이 올 것입니다. 망가진 청계천처럼 두 번 다시 속지 않을 겁니다.

 
두 번째  대권 주자의 꿈

  당신은 부인하고 있지만, 이명박 따라 하기가 눈에 보입니다. 권력에 미련이 없는 것처럼 보이려 하고 있지만, 당신은 권력집착증에 빠져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권주자가 되고 싶은 바람을 의연 중에 드러낸 것이지요. 대권주자 좋습니다. 그렇지만 우선해야 할 것은 서울 시정을 제대로 펼치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구렁이 담 너머 가듯 정권욕에 불타 차기 대선에 출마한다면 국민은 준엄하게 심판 할 것입니다. 서울을 팔아 대권에 도전할 생각일랑 하지 마시십오. 한 번 속지 두 번 속지 않습니다.

 
세 번째 말갈아 타서 말달리면 된다

 이래저래 안 된다고 생각하면 옷을 벗고 무소속이라도 출마할 사람이 당신입니다. 정치에 염증이 나서 정치판을 떠난 사람이 서울시장이 되기 위해 돌아오지 않았습니까. 언제든지 말을 갈아 탈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이제 서울시민들은 국민들은 당신을 믿지 않을 것입니다.



저의 상상(착가)이 틀렸기를 바라며 , 지금이라도 내일 예정된 행사를 허가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