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의원은 몇 일전(1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의총을 엽시다. 치열하게 토론합시다” 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세종시는 원래 노무현전 대통령의 '재미보기 위한 표잡기'의 제 2편이었습니다. 한나라당은 정말이지 정권교체앞에서 '울며겨자먹기'로 받은 안입니다“라고 말했지요.
이틀 후(19일)에 또 다시 글을 올렸습니다. 글 제목은 “ 이규혁의 역할을 하는 것이 정치~”
동계올림픽 버전입니다. 전여옥 의원은 소설을 쓰셨는지, 아니면 정말 상대방에게 이야기를 들어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런 말을 했네요.
“오늘 아침 제가 아주 아끼는 사람과 차한잔을 했습니다. 과연 정치란 무엇인가? 권력에 대한 사랑인가? 자신이 무대에서 스폿라이트를 받는 그야말로 출세에 대한 의지인가? 저는 웃으면서 '이규혁과 같은 역할을 하는것이 정치'라고 했습니다. ”(전여옥)
정치는 이규혁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 말은 참 좋습니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맏형 이규혁. 이규혁 선수는 금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후배들과 함께 오랜 시간 빙판길을 달렸습니다. 모태범 선수나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런데 전여옥 의원이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필자가 보기에는 전혀 그런 역할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세종시와 관련 또 다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또 들먹였습니다.
“지금 세종시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포퓰리즘'과의 싸움입니다. 이 전쟁에서 치열하고 사심없이 싸운자는 장렬하게 전사할 수도 있습니다.”(전여옥)
스포츠가 정치 전쟁하고 비교가 될 수 있습니까. 전쟁이라는 표현을 서스럼 없이 쓰는 전여옥은 전형적인 싸움닭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국가 백년대계라는 말을 쓰면서, 전쟁처럼 치열하게 싸우고 전사할 수 있다는 표현은 정말 또 다른 포퓰리즘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 ‘1등만 기억하지 않겠다'고 이명박 대통령은 이규혁 선수에게 말했다고 합니다. 용기있는 정치인들의 결단을 지켜보며 저는 국민이 그들을 기억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전여옥)
많이 확신하십시오.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 사회 패자부활전을 사라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1등만 기억할 사람입니다. 제대로 이야기 하셔야지요. 김무성 의원의 세종시 절충안이 용기 있는 결단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정치적 술수에 지나지 않습니다.
전여옥 의원님.정치라는 것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여옥 의원의 말한디는 희망을 주는 발언이 아니라, 정치적 논란을 부채질하는 대표적인 포퓰리즘 발언입니다.
더 이상 말 한마디 톡톡 하지 마시고 침묵하는 법을 배우세요. 그렇게 말도 안 되는 말의 정치로 조명 받고 싶습니까. 이규혁을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가장 배워서는 안 될 정치인 후보로 필자는 정치인을 꼽으라면 전여옥 의원을 뽑고 싶습니다.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세요. 인식이 잘 안 되면 입이라도 다무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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