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들 MB살리기 시국선언 시작할까?

▲선진 한국의 문을 여는 사람이 아니라, 선진한국에 의문만 던지는 뉴라이트 전국연합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서울대 교수 시국선언을 지켜본 다음,
“한국의 민주주의를 왜곡하지 마시라“고 일침을 놓았다.
나는 이들이 민주주의를 운운할 자격이나 있는 사람들인지 참 궁금하다.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캐치프레이즈는 ”선진한국의문을여는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들이 정말 선진한국의 문을 열 수 있을까? 선진한국에 의문을 여는 사람들이 아닐까? 의문투성이 같은 글이 범람하는 곳이 바로 뉴라이트전국연합이다. 나는 이들의 운영비가 정말 투명하게 쓰여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돈은 어디에서 나왔고, 시민단체로써 자격을 갖추고 있는지 묻고 싶다. 보통 시민단체들은 후원회를 개최하면 모인 돈을 대부분
공개하는데, 이들은 공개하지도 않는다. 국세청은 왜 이런 단체들 조사는 하지 않는걸까? 직무유기다. 

이들의 논리는 이렇다. 논리가 아니라 비아냥거림이다. 이들이 쓴 성명서 말미 글이 압권이다. “서울대 전체 교수 1,780명 중 이런 편협한 한쪽 시각의 선언문에 동참한 교수가 124명이라는 대목이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모른다. 한 사람이 되었건 100 명이 되었건 소신 있게 견해를 밝히는 것이 민주주의며, 아무리 소수의 의견이라도 귀 담아 듣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초다.

이들은 민주주의를 잘 못 배운 보수를 가장한 집단이다.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문을 개탄하지 않고 뉴라이트전국연합의 비아냥거림을 조롱해야 한다. 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500만의 사람들도 다 좌파며 노사모라고 우길 것 같다.

전국 각지의 대학교 교수들, 학생들이 이어서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많이 바빠질 것 같다. 서울대 교수들 시국선언에 대해서만 반박 성명서를 내놓지 말고, 다른 대학이나 단체의 시국선언에 대해서도 성명서를 내는 것형평에 맞지 않을까?

아니면 이번 참에 변신을 시도해 보는 것이 어떨까? 변신의 귀재들이니. 성명서를 내놓지 말고 아예 시국선언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우려를 담은 시국선언을 하시는 것이 간단명료하고 품도 덜 들지 않을까? 분명 뻔 하지 않겠는가. 맞불작전에 뛰어나니 시국선언을 우려하는 시국선언이 줄을 이을 것 같다.

정말 잘 생각해보시라. 지금 당신들 눈에는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당신들 소속 단체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일하고 있어서 그런가? 아예 정부기관으로 들어가서 일하는 것이 어떨지? 시민단체라고 거들먹거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정말 당신들이 선진한국의 문을 열고자 한다면 잘못된 권력에 침을 뱉어라. 제 얼굴에 침 뱉는 것이 그렇게 싫으신가?

 아무튼 스스로 자임한 보수단체여, 시국선언을 하시라! 이명박 대통령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시국선언 하는 당신들이 밉다고. 차라리 몰상식한 글보다 낫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