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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민심이 서울광장을 열었다

by 밥이야기 2009.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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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자료 :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오늘 새벽 서울광장을 에워싸며 봉쇄 하고 있었던 전경버스 32대가 철수 했습니다.
시민들 품으로 서울광장을 다시 돌려주는 순간이었습니다.

서울광장은 열렸지만, 민심을 활짝 받아 드렸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서울대학교 교수, 중앙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이어서 다른 대학 교수들도
시국 선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왜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6월에 시작했을까요.

 
잘 아시다 시피 1987년 전 후로 대학교수들의 시국선언은 6월 항쟁을 이끄는 큰 버팀목이 되어 주었습니다.
살벌한 군사 정권에서도 상아탑의 지식인들은 상아탑의 앵무새가 아니라,
민주주의와 민주를 갈망하는 수많은 민심을 대변해 주었습니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과연 지난 한국사에 대한 이해가 있는지
역사공부를 제대로 했는지 참 의문스럽습니다. 암기식 영수국만 파셨는지요.
오죽하면 정권이 바뀌자마자
역사교과서를 고쳤겠습니까?


교수들이 왜 다시 시국선언을 시작했는지
절박한 심정으로 고민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오히려 시국을 반전시키기
위해, 민심을 묻어 버리기 위해 정치공학자가 되어 사태를 관망하고 있습니다.

 
민심은 서울 광장처럼 틀어막을 수 없습니다. 서울광장의 열림은 사필귀정.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사자성어 좋아하시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사필귀정을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단순하고 쉬워 보이는 사자성어에 담긴 뜻을 제대로 숙지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제 서울 광장이 다시 열렸지만, 지금부터는 닫힌 마음의 광장을 열어야 합니다.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통합을 이야기했지만, 정부와 여당은 통합을 잘 못
이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민주의 갈망과 추모의 물결을 끝내고 삶의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통합이 아닙니다.
통합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분열을 끝낼 곳은 바로 정부입니다.

사회적 통합을 멀리하면서 시민들에게는 통합을
강요하는 그릇된 시각을 버리지 않는 이상.
 6월의 광장은 이어져 갈 수 밖에 없습니다.

 
* 서울광장 봉쇄에 대해 특집이슈를 마련한 다음뷰에게도 감사를 전하면... 


<참고 사진: 참여연대의 " 서울광장 개방을 촉구하는 동시다발1인시위" >



* 사진자료출처: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